“서울지검 차장검사 누나도 돈거래” 집중수사
제이유그룹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28일 수사팀을 확대 개편, 그동안 제이유그룹을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의혹을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사6부 김진모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이었던 수사팀에 공안담당 검사 2명과 부부장 검사 한 명을 더 투입해 수사팀 검사를 7명으로 늘렸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이유그룹의 불법 영업과 사기, 횡령 등 범죄 혐의를수사하고 공소유지를 하느라 로비 수사에 전력을 다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제이유의 로비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해 로비 수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울지검 A차장 검사의 누나가 2002년 7월 벤처사업에 투자해 달라는 명목으로 주수도(50) 제이유 회장의 최측근 한모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가 이듬해 1월 5200만원을 돌려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A차장검사가 누나의 돈거래 사실을 알았는지, 돈 거래 과정에 부정한 청탁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금융감독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제이유그룹을 고발해 오기로 함에 따라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제이유 쪽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승호(43) 총경도 제이유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28일 제이유 그룹의 로비 의혹 사건이 사상 최대 사기 사건이 될 수 있는 만큼 가용한 검찰력을 총동원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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