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애환,민요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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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애환,민요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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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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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보존 경북지회, 포항문화예술회관 공연


 “풋고추 절이김치, 문어 전복 곁들여, 황소주 꿀타 향단이 들려, 오리정으로 나간다. 놀고가세~ 놀고가세”
 지난 28일 오후, 포항시 북구 죽도1동의 한사무실에서 연신 흥겨운 우리소리 `출인가’의 한가락이 흘러나왔다.
 최은경 경기민요 보존회 경북지회장이 공연에 앞서 제자 10여 명을 가르치는 소리다.
 경기민요 보존회 경북지회 정기공연 ’놀고가세~ 놀고가세’가 내달 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최 지회장은 “경기민요라고 말하면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경기도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의 경기민요는 경기잡가를 가리킨다”며 “경기잡가는 서정적인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서정적인 표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고가세~ 놀고가세’공연은 ’듣는 분들이 흥겹게 논다’는 의미와 `삶을 논다’는 것에 표현해 인생사의 아픈 가슴을 달래주고 대변해주는 두가지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민요 보존회 경북지회원들을 비롯해 부산과 부천 등 50여명의 경기민요인들이 대거 출연해 경기 민요 명곡들을 노래한다. 이 중 전통 경기민요를 대표하는 이춘희 선생과 신세대 국악인 경기 가야금 앙상블의 출연이 눈에 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인간문화재인 이춘희 선생은 “서도 남도민요에 밀려 잊혀져 가는 경기민요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이번에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가수 조용필도 불렀던 ’한오백년’을 비롯해 `정선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용인대학교 국악과를 출신 젊은 연주자 5인으로 구성된 `경기 가야금 앙상블’은 우리 민요를 주제로 신세대다운 개성과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단체. 경기 가야금 앙상블의 음반’가야금으로 듣는 우리노래’ 중 18현 가야금을 위한 `옹헤야’와 18금 가야금 합주곡 ’경복궁타령 변주곡’등을 연주해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최 지회장은 “지난해 효와 인생 살이를 주제로 선보였던 공연보다 더욱 신선하고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한판 신나게 놀다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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