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화국’을 골수좌파에 넘기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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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화국’을 골수좌파에 넘기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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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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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토론에서 좌파 박살낸 `全巨星’-전원책 변호사
(chogapje.com)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 민주당의 혁신, 야권과 시민사회의 통합 그리고 2012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그는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기 어려운 처지다. 그걸 야권통합과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자기희생으로 포장하는 모습하고는….
 이로써 야권-좌익통합후보는 박원순 변호사로 일찌감치 정리되는 구도다. 민주당은 물론,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친노, 좌파 시민사회의 역학에서 박원순에 도전할 인물은 없어 보인다. 제1야당이라는 민주당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몇 명 있지만, 당내 경선조차 완주하기 어려운 약체 후보들이다.
 문제는 한나라당 후보다. 한나라당은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뚜렷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레임덕 단계에 들어선 이명박 대통령은 `안철수 바람’에 “올 것이 왔다”고 관전평만 내놓을 뿐 힘을 쓰지도 쓸 수도 없는 처지다. 한나라당 최고 실세 박근혜 전 대표도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 홍준표 대표 역시 상황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만으로 보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는 사람은 나경원 의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시장과 대선 후보 모두 여성이 나서는 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느냐?”는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소장파들이 김황식 총리 차출을 거론했지만 씨알도 안먹히는 카드다. 젊은층 가운데 김황식 총리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가치(價値)전쟁’이다.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8·24 주민투표 당시, 서울 유권자의 2 5.7%가 야당-좌익의 투표거부 속에서도 투표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무상급식 반대세력이고 우익적 가치에 충실한 유권자로 보아야 한다. 이들은 투표함조차 열어보지 못한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6·2지방선거 때 오세훈을 지지한 수보다 많다. 이들을 묶어내는 것이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우익진영이 승리하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박원순의 이념적 성격 때문이다. 참여연대니, 아름다운 가게니, 아름다운 재단이니, 희망제작소니 분칠을 했지만, 그의 본질은 `골수 좌익’이다. `골수 좌익’에 맞서려면 `골수 우익’ 후보, `가치전쟁’도 마다하지 않을 전사(戰士)가 나서야 한다. 박원순은 그 자체가 `이념’의 인간이다. 그를 상대로 순탄하게 경력관리나 해온 관료나 정치인, CEO출신을 내세운다는 건 호랑이 앞에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럼 누구인가? `우익전사’, 이명박 정권의 부채에서 자유롭고, 한나라당의 역학관계에서 자유롭고, 우익 시민사회의 분열과 갈등에서 자유롭고, 나아가 서울시 유권자의 25.7%, 다시 말해 215만 표 이상을 동원할 우익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 거기에다 긍정적인 의미의 쇼맨십과 대중적 인지도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사람이 전원책(全元策) 변호사다. 전 변호사는 각종 라디오 및 TV 매체에 출연해 좌익의 선전선동에 의연한 논리와 가치로 대응하여 위선과 거짓을 질타해온 인물이다. `군필자(軍畢者)가산점’ 논란 당시 TV에 나가 당당하게 군필자 가산점의 당위성을 주장함으로써, 군대를 갔다 온 젊은이들은 물론 이들을 아들로, 동생으로, 오빠로 둔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전거성(全巨星)’ 소리를 들었다.
 서울시 무상급식 TV토론 때는 “낙인 효과가 두렵다면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혀라!” “조(兆)가 옆집 개 이름이냐?”는 등 촌철살인으로 무상급식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사람이 전 변호사다. 천안함 사태, 대북식량지원, 자위적 핵무장 등에 관해서도, 전원책 변호사는 할 말은 해 왔다. 전원책은 싸움닭이다. 박원순이든 누구든 좌익-야당 후보와 벌일 싸움에서 뒷걸음질치지 않을 사람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밖에서는 전원책 변호사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 의외로 좋은 흥행이 될 수 있다. 좌익-야당진영이 일찌감치 박원순으로 단일화되는 분위기에서 우익진영에서 전원책-나경원 두 사람이 경쟁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면,`흥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서울시장 보선이 `가치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전원책이라는 카드는 좋은 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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