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간다면 이 영화는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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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간다면 이 영화는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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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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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6~14일 해운대 일대서 개최,
70개국 307편 초청작 중 프로그래머들 10편의 추천작 뽑아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제영화제인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6~14일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에서 307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일주일 남짓한 짧은 기간에 모두 다 챙겨보기는 불가능한 규모다.  전 세계를 다니며 초청작을 선정하는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도움을 받아 10편의 추천작을 추려봤다.
 
테라페르마-베니스 영화제 진출작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섬에 사는 20세 필리포는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되고 나서 어머니와 함께 민박집을 운영한다.
 할아버지 에르네스토는 고집스럽게 뱃사람으로 살고자 하지만 삼촌은 관광업으로 전환한다. 이런 상황에서 필리포 가족은 리비아 교도소에서 탈출한 불법이민자 모자를 숨겨주는데..
 `골든 도어’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던 에마누엘레 크리알레세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작품.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테라페르마’는 뱃사람들이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 외치는 “육지가 보인다”라는 말을 의미한다.
 
 
야타스토-BAFICI 다관왕 수상작
 
        
 
 10대의 리카르도, 베보, 파타는 코르도바 외곽의 `빌라 우르퀴자’에서 상자와 폐병, 고철 등을 모아 되팔며 살아가는 `카레로’(carrero)들이다.
 이 때문에 마차와 말은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그들의 소중한 활동수단이다. 영화는 친구이자 동업자인 세 소년의 삶을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표현했다.
 내용의 충실성과 형식에 대한 고민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며, 고정화면의 사용과절제된 형식도 돋보인다.
 올해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BAFICI)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산 독립영화. 에르메스 파랄루엘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트리 오브 라이프-칸 황금종려상
 
                         

 1950년대 미국 남부의 한 가정. 아버지는 강한 남자가 되라면서 세 아들을 엄격하게 대하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정반대로 우아하고 자식들에게 헌신적이다.
 브래드 피트와 숀 펜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출연한 것으로도 큰 화제가 된 작품. 피트가 억압적인 아버지 역할을 맡았으며 펜은 성공한 중년 건축가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큰아들 잭을 연기했다.
 1950년대 미국 중서부에서 사는 소년이 성인이 돼 가는 과정을 담았다. 미국의 거장 테렌스 맬릭 감독의 최신작이자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조안과 목소리들…아르메니아 영화
 
                        

 조안은 아르메니아를 여행하던 중 전쟁이 끝난 후의 세계가 보고 싶어진다.
 그녀는 산을 오르고, 숲과 들판을 지나며 여행을 이어간다. 가장 아름답고도 힘든 길을 해가 나도 눈이 와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걷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희망과 절망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고 몸소 체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아르메니아 영화. 미카엘 바티니안이 메가폰을 잡았다.
 
100년 가족-재일교포 김덕철 감독작
 
      

 한반도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산가족이 교류하고 평화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일본에서는 다양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재일 한국인의 정체성과 뿌리 찾기 작업에 힘쓴다.
 목사에서 대학생, 방송PD까지, 이들은 한마음으로 상처를 보듬고자 노력 중이다.
 200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의 상황을 담았다. 재일교포인 김덕철 감독이 내부의 시선으로 바라본 재일교포 사회의 세밀화다.
 
돈과 사랑-휴먼 다큐멘터리
 
        

 대만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여성의 삶을 10년 넘게 따라가는 휴먼 다큐멘터리. 대만의 한 호스피스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외국에서 온 여성들이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는 자조적인 노래로 스스로를 위안하는 여성들의 가장 큰 슬픔은 본국의 가족과 점점 멀어진다는 사실. 노동의 힘겨움보다 더 가슴 아픈 가족사가 펼쳐진다. 대만의 리칭휘 감독이 연출했다.
 
왜구의 무기-中 수하오펑 연출
 
       

 이상한 검객 두 명이 새로운 문파를 열고자 기존 문파에 대결을 청한다.
 기존의 문파는 그 둘이 가진 이상한 무기들이 일본 무기라는 이유로 그들을 일본 해적이라고 낙인 찍는다.
 자신들의 무술의 우수함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검객 2인은 산속의 추방 생활에서 돌아온 전설적인 무인과 싸워야만 한다. 중국의 수하오펑 감독이 연출했다.
 
신을 본 남자-코미디·드라마 혼재
 
       

 몇 년간 가뭄에 찌든 작은 마을 주민들은 시내에 신을 봤다고 주장하는 남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자 이를 변화의 징후로 간주한다.
 코미디와 드라마가 혼재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 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이야기를 헷갈리지 않고 깔끔하게 포장했다. 신예 우메쉬 비나약 쿨카르니 감독이 연출한 인도 영화다.
 
물고기- 박홍민 감독 3D로 제작
 
 실종된 아내를 찾아나선 교수와 실종 사건을 의뢰받은 흥신소 직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약 7000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3D 영화다. 신예 박홍민 감독이 연출했다.
 이 영화는 3D 아닌 2D만으로도 단연 주목할 만한 수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내러티브 추동력이 발군이다.
 
바비-한국 입양 대국 현주소 묘파
 
 입양 대국 대한민국에 대한 신랄한 축약도로 읽혀지는 가족 드라마다. 여기서의 가족 역시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 엄마는 부재하고, 아빠는 장애자다. 망나니 같은 삼촌 역의 이천희와 그의 조카 김새론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엄마는 창녀다’의 이상우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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