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홍명보, 한날 `지략대결’ 과연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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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홍명보, 한날 `지략대결’ 과연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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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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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평가전 더블헤더 관심
   조 감독, 맞춤형 전술 준비
   홍 감독, 중원 재건 고민중

   국내 축구 사상 유례가 없는 월드컵 축구대표팀과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더블헤더’를 앞두고 조광래 월드컵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지략 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폴란드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올림픽 대표팀이 오후 5시30분부터 먼저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하고, 연이어 오후 8시부터 월드컵 대표팀이 폴란드를 상대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월드컵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평가전을 연달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노리고 있고, 월드컵 대표팀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 평가전은 조 감독과 홍감독의 지략을 비교해 볼 좋은 기회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서 1승1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1차전에서 박주영(아스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으로 대승했지만 쿠웨이트 원정으로 치른 2차전에서는 무더위에 발목이 잡히면서 1-1로 비겼다.
 특히 쿠웨이트 원정에서 보여준 수비 불안과 전방 공격진의 결정력 저하는 오는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3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이번 폴란드와 평가전에 `전문 수비수’인 최효진(상주)과 조병국(센다이)을 소집했고, 올해 K리그에서 16골-15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라이언킹’ 이동국에게 1년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아줬다.
 이번 폴란드 평가전은 이동국을 앞세운 전방 공격진의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동국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많은 움직임보다는 최전방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득점으로 만드는 역할에 능하다.
 하지만 이동국은 전방에 배치된 3명의 공격수가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골 기회를 찾는 조광래호의 전술적 특성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골이 필요한 조 감독은 최고의 골 감각을 뽐내는 이동국을 발탁했고, 그의 특성에 맞춰 좌·우 측면 날개 자원을 투입하는 `맞춤형 전술’까지 준비하기로 했다.
 이동국으로선 `잘 차려진 밥상’에서 골로 보답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셈이다.
 이동국의 최근 골 결정력을 보면 작년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득점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A매치에서 득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의 최대 고민은 `중원 라인’ 재건이다.
 월드컵 대표팀과 동시에 평가전에 열리면서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윤빛가람(경남)이 빠지게 돼 공격 조율을 책임질 자원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빛가람은 지난달 21일 오만과의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1차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홍명보호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런던올림픽 2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도 요르단을 상대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리킥 능력과 패스 감각이 뛰어난 윤빛가람의 공백은 올림픽 대표팀에 큰 손실이다.
 게다가 윤빛가람을 대신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기대했던 정우영(교토상가)마저부상으로 이번 평가전에 합류하지 못해 `전술 카드’가 크게 줄었다.
 홍 감독은 지난 4일 첫 훈련을 마치고 나서 “윤빛가람이 있었을 때는 윤빛가람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팀 컬러를 살리는 길이었고, 없을 때는 그런 역할을 할 다른선수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비록 핵심 자원이 빠졌지만 새롭게 선발한 선수들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데 이번 평가전의 의미를 두겠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선수 선발을 놓고 월드컵 대표팀과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홍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지 않는다”는 강한 투지를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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