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전 마지막`비’보자…2만 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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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전 마지막`비’보자…2만 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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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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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대로서 열린 강남 한류 페스티벌 피날레 무대 아시아권 관광객 몰려
 
“정지훈!”연호 속 등장… 짧게 자른 머리카락 쑥스러운 듯 인사
 입대 인한 2년 공백기 메우듯 원없이 무대 누비며 춤·노래 선사

 
 9일 저녁 삼성동 한국전력 앞 영동대로에서 비(본명 정지훈·29·사진)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강남구청 주최로 영동대로 14차선 중 7차선을 통제하고 열린 `강남 한류 페스티벌’의 피날레 무대이자 비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
 이날 비의 무료 야외 공연 `라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는 무대 앞 관객 1만여 명과 양쪽 도로를 꽉 메운 관객 등 총 2만명이 관람했고 교통경찰 80여 명과 모범운전자 90여 명이 교통 안내에 나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영동대로 일대에 경찰력 2개 중대 150여 명과 응급상황실 등도 배치됐다.
 관객석에는 수영 스타 박태환과 그룹 엠블랙을 비롯해 비가 출연한 영화 `비상’의 출연진인 유준상, 김성수, 정석원, 이하나 등이 자리했고 일본,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지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무대에 설치된 대형 LED와 빌딩 전광판을 통해 공연 장면이 흘러나가자 버스, 승용차에 탄 시민들은 창문을 열고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3’에 출연 중인 울랄라세션과 투개월이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부르며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 비는 사이카 2대를 대동하고 밴에서 내려 무대로 등장했다.
 
      
 군 입대를 앞둔 월드스타 비가 `강남한류패션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열정적인 무대로 영동대로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지훈, 정지훈”하는 함성 속에 무대에 오른 비는 “어제 (머리카락을) 잘랐다”며 “이제 (군대에) 가야하니까. 이 머리는 중학교 때 해보고 처음이다”고 쑥스러운 듯 인사했다.
 이날 비는 선선한 날씨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입대로 인한 2년의 공백기를 메우고 싶은 듯 원없이 무대를 누볐다.
 그는 폭죽과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가운데 히트곡 `힙 송’과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등을 부르며 특유의 절도있는 춤을 선사했다.
 또 애절하게 고음을 뽑아내며 `널 붙잡을 노래’와 `러브 스토리’를, 템버린을 흔들며 흥겹게 `서울 여자’를 노래했다.
 관객들은 비가 무대에서 빗줄기를 맞으며 상반신 근육을 보여주고, 여성 댄서들과 섹시한 춤을 출 때마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환호하거나 연신 그의 모습을 휴대전화와 카메라에 담았다.
 비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이제 데뷔 10년이 됐다”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난 인생이 고속도로와 같다고 생각한다. 어느 때는 내 차선보다 옆차선이 빨리 갈 때도 있지만 추월하려면 사고가 난다. 여러분의 운명이 조금 늦게 오더라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잠시 휴게소(군대)에 들르려 한다”며 “그 휴게소가 많은 일을 해야하는 곳인 것 같다. 가서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엔딩 곡을 끝으로 퇴장한 비는 관객들의 “앙코르” 함성이 울려퍼지자 다시 등장해 `잇츠 레이닝’과 `안녕이란 말 대신’ 등 히트곡을 선사했다.
 또 “잠이 안와 편지를 적어봤다”며 팬들을 위해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이제 진짜 남자가 돼보려 한다”며 “이제서야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됐다. 늦은 것 같아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성숙한 정지훈으로 돌아오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공연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나오미 요코(26) 씨는 “오사카에서 비의 공연에 맞춰 한국에 놀러왔다”며 “비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어서 내내 눈물이 났다. 건강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는 오는 11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소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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