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XTM 탑 기어 코리아 MC로 맹할약
진행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끼리 수다 즐거워
다음 시즌에는 MC 각자가
직접 차를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 꿈꿔
배우 김갑수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면 케이블 채널 XTM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탑 기어 코리아’의 MC로 변신한다.
MC 김갑수는 언뜻 낯설어 보이지만 열띤 태도로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까마득한 후배이자 공동 MC인 연정훈, 김진표와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MC 자리가 그리 어색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지난 22일 상암동에서 만난 김갑수는 “MC가 처음이라 어색하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프로그램을 통해 즐길 수 있어 좋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험이 없다보니 어색한 모습은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자동차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하는 거니까 즐겁습니다. 굳이 작가가 대본을 써주지 않아도 자유롭게 1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평상시 쓰는 말을 막 쓸 수도 없고 단어 선택도 잘해야 해서 좀 어려운 면이 있어요.”
MBC 새 일일극 `오늘만 같아라’ 촬영과 연극 연출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그는“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바빠도) 괜찮다”며 “`탑기어’에만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참 좋겠는데 그게 잘 안되서 안타깝다”고 오히려 아쉬워했다.
“`탑기어’ 프로그램 자체도 일주일에 하나의 미션을 끝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워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미션 과정을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앞으로 자리가 잡혀 그런 방식이 가능해졌으면 좋겠어요.”
자동차 프로그램 MC만의 고충도 있다. 바로 차를 운전하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해야 한다는 것.
“신경을 굉장히 써야해요. 잘못하면 사고가 나잖아요. 실제 상황이고 직접 운전해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평상시 운전하는 거랑 달라서 촬영 다음 날이면 몸이 아플 정도에요.”
바이크 마니아이기도 한 그는 “좋아하는 것과 타는 거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는 좋아하지만 탈 줄은 모른다”며 “바이크에 대한 재미는 많이 타봐서 알겠는데 차는 그렇지 못해 타는 재미도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방송에서 도전한 산악 오프로드(비포장도로) 레이스는 그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그는 실제 오프로드에서 탔던 차량을 구입하기도 했다.
“차를 타며 멘트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길이 험했어요. 재미있는 건 나중에 산에서 내려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데 아스팔트처럼 느껴지고 아스팔트길로 들어서니 이건 뭐 비단길이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 차가 이렇게 좋구나’ 해서 차를 실제로 샀는데 이게 막상 생각만큼은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는 `탑 기어 코리아’를 통해 하고 싶은 게 많다.
“MC 각자가 차를 만들어 볼 수 있다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으로 미루려고요. 일단 우리프로그램이 자리를 잡게 만드는 게 중요하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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