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민심은 `與反野非’…총선판세도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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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민심은 `與反野非’…총선판세도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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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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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의원이 27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의논하고…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2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與 “서울 전멸 위기감…수도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野 “호남 외 안전지대 없어…부산 교두보 확보 차질” 
   6개월여 남은 총선 앞두고 각당 열세지역 만회 `비상’

 10·26 재보선 결과는 내년 4월 실시되는 19대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판세는 서울은 야권. 서울ㆍ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한나라당 우세로 볼 수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 유사한 `투표 트랜드’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된다.
 총선까지 아직 6개월 정도 남아 있어 이 판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나 각당이 열세지역 만회에 비상을 걸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서울ㆍ경기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팽배하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어느 지역도 총선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한 의원은 “지역구 분위기가 냉랭하다”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지역구 행사를 뛰어다니는 데도 `지역민들이 왜 이럴까. 잘 안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 의원들의 `전멸’ 가능성까지 내다봤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게 정치권 관측이다.
 25개 자치구에서 나 후보가 승리한 곳은 강남구(득표율 61.33%)와 서초구(60.12%), 송파구(51.12%), 용산구(51.82%)등 4곳에 그쳤다.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구의 경우 박 후보와의 득표율 차가 2.59%포인트에 불과했다.
 박 후보가 승리한 자치구 중 나 후보와 득표율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지역은 관악구(박 후보 득표율. 62.74%), 금천구(58.42%), 마포구(57.66%), 강북구(56.98%), 은평구(56.96%), 성북구(56.87%), 서대문구(56.57%), 구로구(56.46%), 동작구(56.05%), 광진구(55.83%), 노원구(55.51%), 강서구(55.45%) 중랑구(54.80%) 등13곳에 달했다.
 이 같은 득표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48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이 건질 수 있는 곳은 7군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나라당의 서울 의석이 38석인 점을 감안하면 현역 의원 6명중 내년 총선에서 당선권에 든 의원은 1명에 불과한 셈이다.
 경기도ㆍ인천지역 의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이 서울과 유사한 투표 동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서울 못지 않은 위기감이 묻어난다.
 지난 4·27 보선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선된 것도 불안감을 더하는 요인이되고 있다. `천당위에 분당’이라는 한나라당 텃밭에서마저 패한 것을 감안하면 다른지역은 볼 것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ㆍ경기ㆍ인천의 총 의석 수는 111석. 이들 지역 패배는 총선 패배로 직결된다.
 한 최고위원은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최고위 조찬회동이 끝난 직후 다른최고위원에게 “수도권 50석이 날아간다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최악의 경우 50석을 훨씬 상회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 수도권 대책을 놓고 비상등을 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사정 때문이다.
 ◇민주 “호남 외 안전지대 없어” =  민주당은 10·26 재보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완패했다.
 전통적 텃밭인 전북 남원과 순창을 제외하고 후보를 낸 부산 동구, 강원 인제, 충북 충주, 충남 서산에서 전패한 것이다. 당초의 기대치에 턱없이 미달한 성적표다.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강원 지역에서의 패배는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고, 부산에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도 차질을 빚었다.
 강원 인제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순선 의원이 43.20%, 민주당 최상기 후보 42.72%,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 11.0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충남 서산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 28.15%,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 27.50%, 민주당 노상근 후보 26.6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원 인제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민노당의 후보 단일화 실패가 패인으로 직결됐다.
 부산 지역은 야권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표차로 패해 한나라당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전면에 나서 민주당 이해성 동구청장 후보를 총력 지원했지만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여당 텃밭인 부산ㆍ경남(PK) 지역의 민심이반이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인만큼 최소한 접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빗나갔다.
 이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은 36.59%로,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중구에서 얻은 득표율(40.3%)에도 못 미쳤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전면 지원해 승리를 거뒀지만 그 과실이 당으로 돌아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지역 25개구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과 박 시장을 중심으로 `제3 세력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향후 추이는 유동적이다.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 시민세력의 일부 인사가 “어느 지역구를 찍어놨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며 민주당 당협위원장과 마찰을 빚는 등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과의 대결에 앞서 야권 통합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더 험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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