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걸그룹 함께 축제 분위기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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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걸그룹 함께 축제 분위기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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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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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성숙미 무장 정규 2집 `비 마이 베이비’로 국내 무대 복귀
 
“1년 반 만에 나오는 음반 긴장되지만 재미있던 일 많아
 즐길 수 있는 음악 좋을 것 같아 안무의 재미에 중점 둬”

 멤버들 참여 두드러져…예은 작사·작곡,유빈·혜림 랩작사 참여
“美 활동 눈에 띄는 성과 없지만 내면적으로 성숙되는 계기 돼
 국내 무대 성공적으로 마친 후 美서 화이팅 할 수 있었음 해”

 
 그룹 원더걸스(선예, 유빈, 예은, 혜림, 소희)가 1년 6개월 만에 정규 2집 `원더 월드’를 들고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국내 활동을 위한 음반 발표는 작년 5월 발표한 미니음반 `투 디퍼런트 티어스’ 이후 처음이다.
 지난 4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난 원더걸스는 국내 무대 복귀를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연 멤버들은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복귀 소감과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컴백 무대와 팬들을 다시 만나는 심정을 이야기할 때는 눈을 반짝이며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인터뷰 막판 일부 멤버들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리더 선예는 “1년 반 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이)라 긴장되지만 재미있던 일도 많았다. 예은이가 2곡을 쓰는 등 멤버들이 앨범 참여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예은은 “타이틀곡에 고민이 많았지만 가장 우리다운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좋을 거라 생각해서 안무의 재미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를 비롯해 예은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신중현의 `미인’ 리메이크 곡, 선예와 예은의 알앤비 듀엣곡 `두고두고’ 등 총 12곡이 실렸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 두드러져 예은이 2곡을 작사, 작곡했고 유빈과 혜림도 랩작사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는 소울을 빠른 템포로 재해석한 곡으로 원더걸스의 미국 TV용 영화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의 OST에 실릴 예정이다.
 선예는 “`아이러니’ `소핫’ `노바디’ 등 그동안 불렀던 노래들이 시원하고 편하게 부르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이번 곡은 우리의 진짜 목소리로 편하게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앨범 쟈켓 사진에서는 멤버들의 성숙미를 강조했다.
 막내 소희는 “이제 저도 나이 앞자리가 2로 바뀌었다”며 “일부러 성숙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성숙미가 흐르게 된 것 같다”라며 배시시 웃었다.
 원더걸스는 오는 11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국내 복귀 무대를 갖는다.
 선예는 “많은 걸그룹의 활동을 보면서 우리도 국내 무대에 서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대열에 다시 합류할 수 있어 즐겁고 감사하다. 열심히 하는 다른 걸그룹들과 서로 칭찬하면서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라이벌로 꼽히는 소녀시대에 대해서는 “우리와 다른 음악성을 갖고 있고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원더걸스는 내년초 미국 케이블 채널 틴 닉의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 방영에 맞춰 미국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60분 분량으로 원더걸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다.
 미국 정규앨범도 내년 1~2월 발매할 계획이다.
 그간 원더걸스의 미국활동 성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원더걸스는 2009년 6월 싱글 `노바디’를 빌보드 싱글 차트 76위에 올리며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앨범 발매 계획이 미뤄지고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멤버들도 이런 우려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선예는 “미국 가기 전 자리잡기까지 예상한 시간이 2년 정도였다”며 “3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성과를 보고 얘기하자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도 많다”고 세간의 평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년간 한국에 머물러서는 겪지 못할 경험들을 했다”며 “내면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점에서 지난 시간들이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예은은 “한국활동을 하면서 나를 잃어버린 느낌이 있었는데 뉴욕에서 다른 문화와 언어를 배우면서 내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며 “우리가 얼마나 무대와 음악을 사랑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고 돌아봤다.
 “언어가 안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한국에서 아무리 영어수업을 열심히 받아도 직접 미국인과 부딪혀서 영어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울거나 혼난 적도 많아요. 일단 언어가 트이고 나니까 자신감이 더 생겼어요. 가족, 친구들도 많이 보고 싶어서 힘들긴 했지만 그래서 저희끼리 더 뭉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은)”
 그러나 해외활동을 하면서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유빈은 “친구들이 다 졸업해서 사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난 아직도 대학교 1학년이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내 “내가 선택할 길이고 여기서도 배울 수있는 게 많았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다 갑자기 눈물을 내비쳤다. 이에 옆에 있던 선예와 예은도 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유빈은 눈물을 훔친 뒤 “한국말이 너무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소희는 “연예인인데 하도 방송 무대를 안 하다보니 카메라 보는 감을 잃은 거 같다”고 고민을 전했다.

 한국에서 음악방송을 많이 하고 싶다는 그는 “미국에는 매주 하는 음악방송이 없기 때문에 무대에 오를 기회가 별로 없어서 음악 프로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점도 많지만 원더걸스는 미국활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선예는 “(미국활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이라며 “이번에 한국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더 힘을 얻어서 미국에서 더 힘있게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큰 그림 안에서 한걸음씩 걸어나가면서 배워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미국을 경험했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보다 지금이 미국활동에 대한 마음이 더 생긴 것 같아요. 어떤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정확하게 해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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