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동 주민들, 폐기물업체 매연으로 수년째 고통
오늘 공해추방協 대책마련 촉구 집회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 인근 청림동 주민들이 신항내 폐기물 해양배출업체에서 나오는 악취와 인근 내화물업체의 매연 등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청림동 주민들로 구성된 `청림동공해추방협의회’에 따르면 신항 8부두에는 동화개발(주), 동진이엠씨(주), 대경피앤이(주) 등 3개 폐기물 해양배출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신항 인근에는 내화물업체 포스렉(주)이 위치하고 있다.
청림동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이들 업체는 각종 악취와 매연을 연중 끊임없이 배출, 주민들은 대낮은 물론 밤에도 악취 등으로 인해 잠을 설치는 등 수 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
폐기물 해양배출업체들의 경우 차단벽 등 악취저감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나 축산분뇨 등 폐기물 액상화 과정에서 여전히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 김모(58)씨는 “저기압때나 바람이 신항쪽에서 불어올 경우 악취가 방안까지 스며들어 두통과 구역질 등으로 고통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관계당국에 악취 관련 민원을 수 년째 제기하고 있지만 전혀 시정이 되지 않아 이제는 물리적 행사라도 해야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청림동에 위치한 내화물업체 포스렉(주)은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 이모(46·여)씨는 “공단이 인접해 있어 어느 정도의 냄새가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로 심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비오거나 흐린 날에 냄새가 심하고 낮보다는 밤에 냄새가 더 난다”며 매연 무단방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1월 공장 굴뚝에 매연을 감시하기 위한 자동측정기(TMS)를 올해 말까지 설치하기로 주민들과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한편 청림동공해추방협의회는 12일 오전 청림동사무소 앞에서 주민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악취와 매연 등의 피해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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