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신은 고양이 3D
기술력의 할리우드 vs 다양한 소재·캐릭터의 일본 애니 대격돌
스필버그의 `틴틴…’ 얼굴 근육까지 잡아낸 이모션 3D 기법 사용
세계적으로 인기 끈 1994년작 라이온 킹, 3D 컨버팅 기술로 다시 손봐
프렌즈…, 독특한 캐릭터에 日독자적 미니어처 기술 3D·CG와 결합
극장판 테니스의 왕자…, TV 인기 시리즈로 제작 10주년 기념 작품
그외 내년 1윌 장화신은 고양이 3D·강철의 연금술사 등 개봉 기다려
지난 여름 `마당을…’선전과 달리 올 겨울 국내판 애니 없어 아쉬움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겨냥한 장편 애니메이션이 속속 개봉되고 있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올해 역시 기술력을 앞세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자랑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여름 극장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을 비롯한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선전한 것을 돌이켜보면, 올 겨울 한국 애니메이션이 한 편도 없다는 사실은 아쉽다.
라이온 킹 3D
◇ 3D·CG 기술력 돋보이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 할리우드의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연출의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현재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구현할수 있는 기술력의 극치를 보여준다.
얼굴의 작은 근육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미세하게 잡아내 이를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는 첨단 기술 `이모션 3D’ 기법을 사용해 실사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한 동안은 눈부신 캐릭터의 모습에 매료돼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중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사막과 이국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숨 가쁘게 펼쳐지는 추격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짜릿한 스릴을 맛보게 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작품은 `라이온 킹 3D’다. 1994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3D 컨버팅(전환) 기술로 다시손 본 작품이다.
미국에서도 몇 달 전 개봉돼 큰 흥행수입을 거뒀는데, 국내에서도 꽤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보편적 주제와 이야기, 언제나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하는 동물캐릭터들은 이 시대의 어린이들까지 매료시킬 법하다.
프렌즈:몬스터섬의 비밀
◇ 친근한 캐릭터, 다양한 소재의 일본 애니메이션 = 스토리텔링(이야기 전달)과개성 강한 캐릭터, 기발한 상상력으로 할리우드를 누르며 여전히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이 올 겨울에도 다양한 작품을 내놨다.
`프렌즈: 몬스터섬의 비밀’은 단연 돋보인다. 일본의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야기는 다분히 교훈적이고 단순하지만, 독특한 캐릭터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문 CG, 3D 기술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15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일본의 독자적인 미니어처 기술을 3D 컴퓨터그래픽(CG)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할리우드 못지않은 화려한 색채와 생동감에 더해 따뜻한 질감까지 담아냈다. 게다가 디테일에 강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성이 발휘돼 개성 강하고 매력 만점인 몬스터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아이와 어른 모두 즐겁게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테니스의 왕자’ 속편도 나왔다.
`극장판 테니스의 왕자: 영국식 테니스성 결전’은 `테니스의 왕자’ 애니메이션 제작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작품으로, 원작의 인물들이 그대로 나와 영국 윔블던에서 세계 주니어 강호 선수들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 내년 1월에도 기대작들 개봉 = 내년 1월에도 방학 특수를 노린 애니메이션 개봉은 이어진다.
할리우드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장화 신은 고양이 3D’가 1월 12일 개봉한다.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특히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캐릭터 `장화 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캐릭터의 힘이 대단해 국내에서도 꽤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강철의 연금술사: 미로스의 성스러운 별’, 프랑스의 독특한 애니메이션 `엘리노의 비밀’도 1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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