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률 80% 육박… 일반음식점은`썰렁’
올해 포항의 송년 모임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송년회를 호텔 및 고급식당에서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반면 규모가 작거나 시설이 떨어지는 일반식당들은 예년에 비해 예약이 줄어들었다.
12일 포항의 요식업계에 따르면 이번 송년회 모임이 고급화 추세로 바뀌면서 그랜드엠호텔(북구)의 경우 연회장 예약율이 벌써 80%를 넘고 있다.
또 영일대힐튼(남구)의 중식당 및 이태리식당도 연말을 맞아 높은 예약율을 기록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1년에 한번 하는 송년회 모임을 호텔에서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0~20%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빕스, 블루오션 등 지역의 고급 페밀리레스토랑도 이달말까지 100% 예약을 마감했다.
빕스 관계자는 “저녁 테이블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으며,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손님들이 20~30분을 기다려야 좌석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예약률은 유명 한정식, 일식집 등도 마찬가지. 이들 고급 음식점의 연말 예약은 대부분 마감됐다.
그러나 일반식당의 경우 연말이 가까워져도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
남구에서 불고기 식당을 하는 배모(47)씨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송년모임 예약이 하루 3건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 죽도시장의 횟집과 조개구이집들도 연말특수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이 송년 모임을 줄이거나 간소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웰빙 열풍으로 예전과 달리 술자리의 폭음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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