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기 인원 고작 3명…“지자체 협조 절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경주남산에 산불이 발생했으나 관리·감독을 해야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대응은 낙제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오후 11시50께 경주시 배동 남산지구에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 등 0.05ha를 태우고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국립공원지역인 경주남산에 불이 났으나 공단측 관계자들은 산불이 진화된 후 가장 늦게 현장에 나타나 경주시와 경주소방서 관계자에게 빈축을 샀다.
9일 국립공원경주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에서 관리하는 국립공원은 8개 지구 136.50㎢이며, 여기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해 관리요원 60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산불에 대한 대응능력은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산불발생 집중시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당직자 1명과 재택근무자 2명만 비상대기를 하고 있어 총체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경주시는 겨울철 산불 발생에 대비해 35명의 비상대기 인원을 배치하고 있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대비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종합책임기관은 지자체”라면서 “앞으로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남산지구에 무인카메라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리·감독을 해야할 국립공원경주관리사무소의 안일한 대응으로 전혀 경주시· 경주소방서와 협조가 되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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