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동해안 대게의 물량장이었던 이곳은 그동안 포항 경주 대구 서울 부산 등지에서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포항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동해면 국도 31호선에서 흥해 영일만항까지 38.5km 구간을 잇는 구간이 포항국도대체 우회도로다. 이 도로가 개통되자 구룡포가 완연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인체에 피가 도는 것 같은 현상이다.
지역발전이란 이런 것이다. 도시와 공단을 개발해야 할 곳은 개발하고, 뚫어야 할 길은 뚫어주는 것이 개발이요, 그로써 인적 물적 소통이 틔는 게 지역균형발전이다. 토목공사가 곧 발전이냐는 힐난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모든 개발·발전의 기본전제임은 부인할 수 없다. 8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각 지역별로 비교적 많은 개발이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 등에 비하면 지방, 특히 동해안쪽의 개발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포항은 몇 가지 지역 숙원 현안사업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난 수년 동안 거의 이루지 못했다.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신동해남부선 철도건설 등이다. 이들 국책사업은 지역발전에 절대적 영향을 끼칠 사업들이다. 그러나 걸핏하면 `형님예산’이니 뭐니 하여 야당들이 교묘하게 다른 지역들의 반감을 유발, 발목을 잡아온 탓에 이들 지역 현안들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정치판에서 `형님예산’을 내세울 건더기가 없어졌으니, 지역민들은 그동안 받은 `형님동네 역차별’ 만회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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