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팍팍한 일상에 찾아든 위기 극복기 새 영화&추천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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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팍팍한 일상에 찾아든 위기 극복기 새 영화&추천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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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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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 메가폰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아내로, 엄마로 1인 3역 소화하는 그녀
초 단위로 분류되는 하루 힘겨운 노력 덕택에 간신히 유지
글로벌 프로젝트 몰두하면서 가정 풍비박산 위기 놓이고

바쁘게 굴러가는 일상서 빚어지는 일화 소소한 재미 선사
사라 제시카 파커 도시 여성 모습 현실감 있게 표현
피어스 브로스넌 근사한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등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케이트(사라 제시카 파커).
 아내로, 엄마로, 직장인으로 1인 3역을 소화하는 그녀의 일상은 빈틈이 없다.
 산더미 같이 쌓인 스케줄에 허덕이며 일상을 보내던 케이트는 엄청난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클라이언트인 잭(피어스 브로스넌) 앞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놀라운 발표 기술로 잭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케이트는 아이디어를 진전시키기 위해 잭과 자주 만나면서 예상 밖의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라는 모호한 국내 제목보다 `그녀가 어떻게 그 일을 다하는지 모르겠다’(I Don’t know how she does it)는 원제가 영화를 더욱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영화는 일인다역을 소화하는 슈퍼 맘의 이야기다.
 바쁘게 굴러가는 케이트의 일상에서 빚어지는 일화들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에게 이가 옮아 잭 앞에서 머리를 긁는 케이트의 모습을 조명한 부분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잘 보지 못했던 독특한 장면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초 단위로 분류되는 그녀의 일상은 힘겨운 노력 덕택에 간신히 유지된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하고 나서 퇴근해서 집안일까지 해야 하는 워킹맘이라면 쉽게 공감할 만한 내용이 상영시간 95분간 이어진다.
 영화는 예정된 수순에 따라 진행한다. 케이트가 일에 몰두하면서 가정이 풍비박산 날 위기에 놓이지만, 할리우드산 작품답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공감할 만한 부분들이 꽤 있다. 공을 가로채는 동료, 기센 후배, 일만 몰아주는 상사 등이 캐릭터가 밉지 않은 선에서 재미있게 그려졌다. 톡톡 튀는 대사들이 귓가를 즐겁게 하기도 한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그랬듯 도시 여성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고, 최근 중년의 아버지 역할로 자주 등장하는 피어스 브로스넌은 근사한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알리슨 피어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엠마’(1996)의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
 
 
 
 
 추천DVD  신수원 감독 장편데뷔작 `레인보우’
 
 서른 후반의 아줌마  “나에게도 이루고픈 꿈 있다”
 
 `레인보우’는 뒤늦게 꿈을 향해 다가가는 30대 후반 여성의 꿈을 그린 영화다.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고자 직장을 때려치운 지완. 수년간 시나리오 작업을 했지만, 데뷔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남편의 무시는 갈수록 노골화하고 하나밖에 없는 중학생 아들은 기타에만 미쳐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 프로듀서 최 PD의 눈에 든다. 마침내 자신의 사무실을 가지게 된 지완.
 하지만 제작사와 투자자들로부터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차례 시나리오의 수정을 강요당하면서 지완은 조금씩 지쳐간다.
 풀이 죽어 있던 지완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물웅덩이 속에 비친 무지개를 보고 새로운 작품을 준비할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레인보우’는 코미디, 드라마, 뮤지컬이 적절히 조화된 영화이지만 무엇보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돋보인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지완은 광부처럼 헤드라이트를 머리에 쓴 채 컴퓨터 작업을 하고, 싸운 지 얼마되지 않은 상대에게 고기쌈을 싸주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위해 교사직을 때려치울 정도로 용기가 있지만 말 안 듣는 아들에게 면박을 당하면서도 조심스레 선물을 아들방에 밀어 넣는 소심한 성격이기도 하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 `내 사랑 내 곁에’(2009)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한 박현영의 연기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생동감 있고 입체적인 지완이라는 캐릭터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나 심드렁한 표정과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 훔치고 싶을 정도로 맛깔나게 낮잠을 잘 때의 표정은 일품이다.
 수줍음 때문에 무대에서 등을 돌리고 노래하는 지완의 아들이나 곧 태어날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티셔츠에 새기고 다니는 안 감독, 악하지만 동정하지 않을 수 없는 최 PD, 홍대 인근에서 연주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무명 그룹 등도 사랑스럽다.
 영화는 음식을 장만할 때 클로즈업으로 음식을 비추면서 빠르게 편집한 기술적 리듬감과 웃게하다가 울게하다가 다시 미소짓게 해주는 정서적인 리듬감이 모두 적절한 템포로 어우러져 있다.
 “나 갑이 아니고 을이야”라는 최 PD의 말에 “힘내요 을”이라는 받아치는 지완의 대사, “루저는 잃을 게 없는 사람, 위너는 얻을 게 없는 사람, 행인은 걸어가는 사람”과 같은 곱씹을 만한 대사의 힘도 좋다.
 영화는 지완이 꿈을 이룬다는 행복한 결말로 치닫지는 않는다. 하지만 헛헛한 삶을 박차고 나와 희망의 조각을 찾아나선 지완의 도전은 박수받을 만하다.
 중학교 교사출신인 신수원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상영시간은 91분. 2010년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바람’ 부문에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을 받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주말 예매율 정상 올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정상에 올랐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민식·하정우가 주연한이 영화는 32.5%의 점유율로 박용우·고아라 주연의 `파파’(17.3%)를 누르고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했다.
 최근 200만 관객을 돌파한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은 14.2%의 점유율로 전주와 같은 3위를 고수했다. 전주 1위인 황정민·엄정화 주연의 `댄싱퀸’은 12.5%의 점유율로 4위로 내려앉았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가 9.4%의 점유율로 5위를, 애니메이션 `해피피트 2’가 3.9%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장화신은 고양이’(3.4%),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 등 할리우드 영화 4편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주 개봉작은 `범죄와의 전쟁’ `파파’ `해피피트 2’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여자’ `뱅뱅 클럽’ `웰컴 투 마이 하트’ 등 6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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