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담…’국수 역 완벽소화…김범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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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국수 역 완벽소화…김범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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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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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극중 매력에 빠져
정말 천사 된것처럼 믿었다

 
 
 
 
 
 
 
 `어린왕자’는 사라졌다. 대신 쓸만한 신인 배우가 그 자리에 단단하게 자리했다.
 김범(23)이 자신을 한류스타로 만들어준 해사하고 뽀얀 꽃미남의 이미지를 과감히 털어내고 사람 냄새 풍기는 청년이자 배우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JTBC 20부작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를 통해서다.
 날개 달린 천사는 천사인데, 교도소를 다녀오고 거친 삶을 살며 사람에게 살의(殺意)마저 느끼는 천사 이국수. 안방극장에서는 좀체 볼 수 없었던 이 희한한 캐릭터를 맡아 김범은 데뷔 7년 만에 연기의 날개를 처음으로 활짝 펴보았다.
 “정말로 국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감정과 상황이 어려운 게 너무 많았지만 국수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웃긴 캐릭터였기에 연기하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이 친구가 다음엔 도대체 무슨 짓을 할까 매회 너무 궁금했고 어려운 연기에 도전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7일 삼청동에서 만난 김범은 극중 국수의 모습 그대로 긴 파마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이었다. 다만, 드라마에서 빠져나온 그는 국수의 날 선 눈빛과 말로 무장한 대신 익히 알고 있던 공손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숙범, 꽃남 이미지 버리고 깡 넘치는 청년 변신 성공
배역 따내려 제작진 설득…“연기 폭 넓어져 도전 의욕”

 
 

국수를 연기하는 동안 그에게 지난 6년간 `김범’이라는 이름을 지탱해준 부드러운 어린왕자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11㎏을 감량해 얼굴 선은 몰라볼 정도로 날카로워졌고, 기름기 하나 느껴지지 않는 몸과 그 위에 대충 걸친 야전 점퍼에서는 바닥을 친 `깡’이 묻어났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국수의 그런 거칠고 다혈질적인, 좌충우돌의 성향이 진짜 그가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수호’하고 있다고 믿는 양강칠(정우성 분)에 대해서는 이성에 대한 사랑 저리 가라 할 진하고 깊은 사랑을 퍼줬다. 중간 중간 악마 같은 눈빛을 보였던 것도 모두 사랑하는 강칠을 해하려는 자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 때문이었다.
 “국수는 지극히 인간적인 천사인 것 같아요. 어디서 참고할 데도 없어 정말 어려웠어요. 연기하는 내내 고민이 많았죠. 동시에 그만큼 호기심이 들었고요. 되게 막막하기도 했지만 노희경 작가를 믿고 시작한 만큼 대본에 의지했고 촬영 내내 `나는 천사다’라고 굳게 믿고 연기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양강칠에 대해서는 굉장히 맹목적으로 간절했던 것 같아요. 강칠을 살리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절절했죠.”
 천사 국수는 강칠에게 세 번의 기적을 행하지만 시한부 인생 강칠의 삶을 끝까지 책임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자신도 천사가 맞는지 늘 회의했다.
 “국수의 역할은 결국 기적이라는 것은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린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또 우리가 각박하게 살면서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감정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일깨워주는 역할이고요. 그 어떤 작품보다 이번에 많이 배웠고 이 드라마가 오래도록 가슴에 먹먹함과 두근거림으로 남을 것 같아요.”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의 해사한 고교생 김범은 2009년 `꽃보다 남자’의 재벌2세 소이정을 통해 `꽃미남’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그런 이미지를 통해 한류스타로 도약했다.
 하지만 그는 돌연 2011년 자신에게 휴가를 줬다.
 사실 이전의 김범만 생각한다면 국수 역할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빠담빠담’의 대본에 반해버린 김범은 제작진을 설득해 배역을 따냈다. 그리고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범은 “이번 역할을 통해 연기자로서 폭이 좀 더 넓어진 것 같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의욕이 든다”며 “앞으로는 페이스를 잘 조절해 나가며 쉬지 않고 오래도록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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