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간직한 사람들, 사라지는 아이들…
  • 경북도민일보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 사라지는 아이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2.0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들이 감추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가!
 
 
 
 
 
 
■ 새 영화 `우먼 인 블랙’
 
 아내를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던 변호사 아서 킵스(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소속 로펌에서 자살한 여인의 유서를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해변의 외딴 마을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서가 묵기로 한 여인숙의 주인 부부를 비롯해 만나는 사람마다 이방인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빨리 쫓아 보내려고까지 한다.
 아서는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여인의 고저택을 찾아가고, 거기서 누군가에 대한 증오로 가득한 일기를 발견한다. 이어 이상한 소리가 나는 쪽을 따라 2층의 한 방에 들어간 아서는 창밖의 먼 들판에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본다.
 그 뒤로 마을의 아이들이 영문도 모르게 하나둘씩 죽어나간다.
 
 
 
 
 
 

 영화 `우먼 인 블랙’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소설이지만, 영국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드라마와 연극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영국의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인 해머필름이 맡아 신예감독 제임스 왓킨스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최근에는 할리우드판 `렛 미 인’을 만들어 히트시키기도 했던 이 제작사는 `우먼 인 블랙’ 역시 유혈이 낭자하거나 잔인한 공포물이 아니라 슬픈 정서와 함께 조용하게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스릴러 형식으로 만들었다.
 
 
英 인기 동명소설 원작 리메이크 작품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성인연기 볼 만
공포감은 좋으나 미스터리 구성 약해

 

 특히 음향과 시각 효과가 뛰어나다. 바다가 썰물일 때에만 육지와 연결되는 대저택의 고립된 풍경, 낡은 저택 안에 도사린 오래된 가구와 물건들은 이곳을 떠도는 미스터리한 존재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전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에 낮은 사운드가 흐르다가 주요 순간에 귀를 자극하는 효과음도 공포감을 자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저택을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재현해 낸 연출 솜씨도 돋보인다.
 엄마가 아이를 잃고 한(恨)을 품는 이야기는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스토리이기도 하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 전개가 그다지 극적이지 않아 공포영화로서의 재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주인공 여인의 기구한 사연이나 아이들이 악령에 사로잡히는 과정 등이 자세히 묘사되지 않아 이야기의 흡인력이 떨어진다.
 그래도 `해리포터’의 주인공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
 처음으로 아빠 역할을 맡은 래드클리프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을 제법 그럴듯하게 표현했다. 연합
 16일 개봉. 상영시간 95분. 15세 이상 관람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