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에서 뇌를 단련시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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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에서 뇌를 단련시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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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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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넘치는 뇌’ 발간
정보스트레스 대처 방법 소개
자신의 몰입지점 찾아내
뇌 훈련·개발할 수 있다 주장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 바쁜 현대 시대, 뇌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직장인들은 대부분 3분마다 다른 일로 업무에 방해를 받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평균 8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놓는다.
 정보기술은 현대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인간의 두뇌는 점점 `과부하’ 상태에 빠지게 됐다.
 스웨덴의 인지신경과학자 토르켈 클링베르그는 신간 `넘치는 뇌’에서 이러한 `정보의 홍수’에서 뇌를 단련시키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진화론과 신경과학의 역사, 정보 처리 이론, 신경발달장애 연구 등 방대한 학술 자료를 토대로 두뇌가 가진 한계와 잠재력을 진단하고, `정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멀티태스킹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
 저자는 인간 두뇌의 정보보유 능력에 선천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뇌가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면 정보의 양도 2배가 되고, 이 때문에 먼저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에 묻히게 된다는 것.
 현대 사회에서는 동시다발적 처리를 요구하는 업무가 쏟아져 나오지만, 현대인의 뇌는 여전히 4만 년 전 크로마뇽인의 두뇌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정신 건강을 위해 명상 등을 통해 머리를 쉬게 하라는 기존의 처방과는 달리 오히려 뇌를 단련시키라는 것이 저자의 조언.
 인간은 정보와 자극, 지적 도전에 대한 잠재적 욕구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훈련으로 뇌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이론을 근거로 제시한다. 이 이론은 뇌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지점은 `정보 부하’와 작업기억능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균형 상태를 이룰 때임을 규명했다. 따라서 각자 자신의 `몰입 지점’을 찾아내 뇌를 훈련·개발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정보가 늘어난다고 반드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은 아닌 만큼 산더미 같이 쌓인 일에 한숨만 쉴 필요는 없다는 것.
 저자는 오히려 “정보 부하를 흥미로운 도전 과제로 인식하고 능력 개발의 기회로 삼으라”고 권한다.
 그는 `산만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환경을 통제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재정립해서 능력을 키우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임을 강조한다.
 한태영 옮김. 윌컴퍼니. 26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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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 같은 `콩깍지’ 벗어날 수 없는 까닭은?

신간 `이유 없는 두려움’ 무의식 세계의 두려움 표출 과정 추적
인간 의식이 일으킨`앵커링 효과’ 치명적 판단오류 가능성 소개
 
 
 9·11 테러는 미국인에게 교통수단을 바꾸게 할정도로 큰 후유증을 남겼다.
 먼 거리라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이동하려는 미국인이 늘면서 2001년 9월을 기점으로 도로 교통사고 건수가 급증한 것.
 하지만 이러한 `공포심’이 실제로도 미국인들의 안전을 지켜줬을까.
 저널리스트 댄 가드너은 신간 `이유 없는 두려움’에서 인간의 행동 양식이 이렇듯 공포심 같은 `콩깍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까닭을 낱낱이 파헤쳤다. 두려움처럼 인간 무의식에 웅크리고 있던 감정이나 기분, 착각 등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게 하는 주범이라는 것.
 9·11 테러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베를린 막스플랑크연구소 심리학자인 게르트 기거렌처가 2006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9·11 테러로 `공포의 도가니’에 빠진 미국인은 오히려 `더 위험한’ 도로로 뛰쳐나가는 아이러니를 범했다.
 테러 이후 1년 동안 발생한 도로 교통사고 건수가 1595명으로 급증해 9·11 테러로 숨진 3000여명의 절반에 육박했다는 것.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연구 결과와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무의식 세계에 도사리고 있던 두려움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과정을 추적한다.
 특히 앵커링 효과란 인간 의식이 일으킨 `깨알 같은’ 착각이 나중엔 치명적인 판단 오류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에 머릿속에 `닻을 내린’(anchoring) 정보에 의해 추후에 내리는 결정이 좌지우지된다는 것. 독일 심리학자 스트랙과 무스바일러가 2006년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판사들도 `앵커링’의 덫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사들에게 강간범 재판을 맡긴 뒤 쉬는 시간에 기자들이 전화를 걸어 `형량이 3년 이하이냐’라고 물은 경우 판사들은 평균 33개월의 징역형을 내렸다.
 하지만 다른 판사들에게 기자들이 `형량이 1년 이하이냐’고 묻자 판사들이 내린 형량은 평균 25개월로 뚝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호오의 법칙, 단순 노출 효과, 집단 동조 현상 등 인간 의식이 일으키는 오류 사례가 다양하게 소개된다.
 지식갤러리 펴냄. 김고명 옮김. 51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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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누나의 남편’은 아주버님
 
국립국어원`표준 언어 예절’출간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호칭어, 지칭어, 경어법의 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표준 언어 예절’을 발간했다.
 이 책은 1992년에 펴낸 `표준 화법 해설’을 20년 만에 개정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2009~2010년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국어학자와 언론인, 유학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어 표준 화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은 13일 “`표준 화법 해설’은 언어 예절에 대한 표준을 담은 지침으로 이용돼 왔으나 그동안 가정에 대한 의식이 변화했고 직장 내에서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점차 확산됐다”면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겨남에 따라 개정된 표준 언어 예절이 필요하게 됐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표준 언어 예절’은 새롭게 바뀐 가정과 직장 내 호칭과 지칭, 인사말, 혼례·상례·축하·위로와 관련된 서식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전에는 부모에 대한 호칭으로 어릴 때에만 `엄마’ `아빠’를 쓰도록 했으나 현실을 반영해 장성한 뒤에도 격식을 갖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엄마’ `아빠’를 쓸 수 있게 했다.

 또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는 `○ 서방’과 함께 부르는 사람이 남자일 경우 `매부’ `매제’, 여자일 경우에는 `제부’를 쓰도록 했다. 남편 누나의 남편을 부를 때는 이전에는 `아주버님’ `서방님’을 모두 쓰게 했으나 앞으로는 `아주버님’만 쓰도록 했다.
 조부모와 손자, 사촌에 대한 호칭과 지칭을 추가했으며 경어법도 개정했다. 직장에서 윗사람에게는 `-시-’를 넣어 말하고 동료나 아래 직원에게는 `-시-’를 넣지 않고 말하도록 했던 것을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시-’를 넣어 존대하게했다. 또 `축하합니다’와 함께 공손함이 담긴 `축하드립니다’도 표준 화법으로 인정했다.
 반면 커피 전문점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커피 나오셨습니다. 뜨거우시니, 조심하세요’는 손님이 아닌 커피를 존대하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국립국어원은 지적했다.
 `표준 언어 예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02-2669-9726)에 요청하면 책자로도 받을 수있다.
 국립국어원은 또 올해 안에 `표준 언어 예절’의 주요 내용을 모아 만화 형태의 전자책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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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성철 큰스님의 생애와 가르침
 
신간 `성철스님이 들려준 이야기(전 2권)’ 스님이 남긴 법어 정리
 
 
 신간 `성철스님이 들려준 이야기(전 2권)’는 스님이 남긴 법어를 정리한 책이다.
 성철 스님의 상좌(제자)인 원택 스님이 엮은 이 책에는 큰스님이 생전에 직접 정리한 육필 원고 `화두 참선의 길’을 비롯해 중도이론·본래불·불공·참선 수행 등에 관한 법어가 실려 있다. 1967년 합천 해인사 방장 스님으로 취임했을 때의 모습, 해인사 부속 백련암에서 지낼 때의 모습 등 성철 스님의 생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자료도 풍부하다.
 글씨미디어. 1권 240쪽, 2권 272쪽. 각권 1만5000원.
 `성철 스님 행장’은 성철 스님의 출생부터 입적까지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다.
 책에는 “불교보다 나은 진리가 있다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 진리를 찾아 나설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불교가 가장 빼어난 가르침이다”라며 평생을 수행에 매진했던 스님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철 스님이 조계종 종정 취임 후 열반에 든 큰스님들을 추모하며 썼던 조사도 부록으로 실렸다.
 이 책 역시 원택 스님이 정리를 맡았다.
 글씨미디어. 240쪽. 1만5000원.
 
 
 
                 >>신간
 
 ▲완벽주의의 함정 = 클라우스 베를레 지음. 박규호 옮김.
 완벽주의 이면에 도사린 무한 경쟁 체제의 폐단을 낱낱이 고발한 책.
 저자는 현대인이 `이상향’을 달성하는 데 안달하는 이유가 기업의 `꼼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교육, 건강, 패션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을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것.
 저자는 다양한 철학 이론과 사례 분석을 토대로 완벽주의에 숨겨진 모순을 파헤치고, `완벽한 것’보다는 `적당히 좋은 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담출판사. 320쪽. 1만5000원.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 도은·여연·하연 지음.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가 귀농해 15년 동안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성장기를 담은책.
 서울대 출신인 싱글맘 `도은’이 두 딸과 함께 산골에서 생활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여정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행성:B잎새. 336쪽. 1만4000원.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 김해영 지음.
 134㎝ 작은 키에 척추장애를 딛고 세계를 누비며 사회복지사로 활동해온 저자의에세이집.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났지만 불행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온 저자의 인생 역경이 따스한 희망을 전한다.
 서울문화사. 340쪽. 1만2800원.
 
 ▲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 = 정부희 지음.
 한반도 길섶에서 야생화와 곤충이 더부살이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
 다채로운 사진 자료를 곁들여 식물과 곤충의 생존 전략을 종별로 소개한다.
 상상의숲. 432쪽. 4만5000원.
 
 ▲미슐랭을 탐하다 = 유민호 지음.
 파리의 폴 보퀴즈, 뉴욕 장 조지, 일본 라멘 스케멘 미치 등 세계 곳곳의 맛집 탐방기를 담은 책.
 효형출판. 216쪽. 1만5000원.
 
 ▲혁명의 한가운데로의 여행 = 파스칼 드 리마 책임 편집. 이현웅 옮김.
 프랑스 파리 소재 정치학 특수 대학인 시앙스-포 파리의 객원 연구원인 저자가 동료들과 함께 쓴 소액 금융 연구서.
 소액금융의 운용 현황을 진단하고 서민을 대상으로 한 수익성 높은 대출 서비스조건 등을 제시한다.
 울력. 303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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