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종북’ 소리가 그리도 듣기 싫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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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은 `종북’ 소리가 그리도 듣기 싫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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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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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의 `종북노선’이 총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민노당 주사파는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 흘리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하고 회의를 시작한다”고 폭로했고, 새누리당과 언론이 그  종북노선을 비난하자 통합진보당이 이를 `색깔론’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정희 대표가 불출마 선언한 관악을이 주사파인 `경기동부연합’ 몫으로 돌아갔다”며 “김일성 초상화에 묵념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 남편도 이 조직에 속해있다”며 “이런 세력에 국회가 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경기동부연합’은 10년 전 해산해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라며 “존재하지 않는 정파를 지목해 `종북’ 등 악의적 주장을 펼치는 것은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도 “남편까지 (경기동부연합) 조직 핵심이라고 한 것에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은 통합진보당은 `종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통합진보당은 `종북’이 아닌가?
 미안하지만 `진보당=종북’은 진보당 내부에서 스스로 붙인 딱지다. 2007년 최기영 민노당 사무총장, 이정훈 중앙위원 등이 북한 공작원에게 남한 동향을 수집해 전달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자 노회찬·심상정·조승수 등 PD(민중·민주)계열이 `당내 종북주의’ 청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 그 시작이다.
 조승수 의원은 “당을 주도해온 NL(민족해방)세력은 북한을 추종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로 통일하는 것을 지상 과제로 여겨 왔다”며 “민노당이 친북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민노당의 `종북’에 넌더리를 내고 분당해 나온 홍세화씨는 “NL이 당권을 잡고 있는 한 민노당은 진보 정당이 아니고 종북 주체일 뿐”이라고까지 했다. 이래도 `종북’이 아닌가? 진보당 주장대로라면 진보당 노선은 절대 `종북’이 아니다. `종북’이 아닐 뿐만 아니라 `종북’이라는 딱지를 극렬하게 혐오하는 정당이다. 그렇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진보당은 이제부터라도 공식행사에서 태극기에 경례하고 애국가를 제창하면 된다. 정부가 주는 국고지원금은 받아 챙기면서 국민의례를 외면하는 정당은 `종북집단’이지 제도권 정당이 아니다.
 또 진보당이 `종북’이 아니라면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 흘리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하고 회의를 시작하는’ 주사파들을 추방해야 한다. 또 MBC PD수첩에 나와 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완전히 가짜다. 이 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절대 북한 공작원이 아니다”고 한 이정희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의 입장이 진보당 당론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보당은 `종북’ 딱지를 떼어낼 길이 없다. 북한 탈북자들이 압록강에서 익사했다는 소식에 “여름이면 남한에서도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이 나온다”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뱉어내는 주사파들을 축출해야 진보당이 `종북’에서 헤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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