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 `박근혜=된장녀’ `이명박=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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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 `박근혜=된장녀’ `이명박=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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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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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윤 환 / (언론인)
 
내년 대통령선거가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정상회담 등 `북풍’(北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풍이란 친북-반미 노선을 비판하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이 훼방놓는 것과, 남북회담 카드를 통해 야당이 유리한 선거분위기를 일거에 역전시키려한다는 분석이다. 이래저래 북한과 김정일이 말썽이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이 11일자 `망할 징조’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패들은 박근혜 전 당 대표를 된장녀, 수첩공주라고 공격하고 있고, 박 전 대표 패들은 상대를 노가다라고 맞불을 놓는다’는 것이다. 대선후보 지지도 1위와 2위 사이를 이간질 하기 시작해 두 후보에 쏠리는 지지여론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노동신문 보도는 현재 인터넷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이명박 지지세력간의 사이버 공방을 정확하게 꼬집어낸 내용이다. 이간질의 원조가 남한인지 북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정 의원은 “북한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친북 좌파들이 후보 지지자로 위장해 댓글을 달아 감정적 상호 비방전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작 문제는 북한 선전매체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남한내 친북좌파들이다. 이들은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 홈페이지나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서로의 지지자로 위장하여 상대 후보에 대해 북한 선전매체 주장을 되뇌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을 달아 감정적인 상호비방전을 유도한다는 데에 있다.
북한의 이같은 남한 정치개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거만 있으면 저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나 정당을 지지해 꼭두각시 정권을 만드는 장난을 시도해왔다. 가까이는 지난 5·31 지방선거가 그렇다. 당시 북한선전매체들은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을 집중 공격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자 급기야 선거 막바지에 `민노당 찍으면 사표된다’는 해괴한 주장까지 내뱉었다. 남한내 친북좌파들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상호 비방전을 유도하는 저질 댓글 달기는 이미 예상된 저질 코미디에 불과하다.
남한내 친북좌파들은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인터넷 댓글 달기로 재미를 봤기 때문 에 앞으로 더 극성을 부릴지 모른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이 입맛에 맞는 한나라당 후보를 고르기 위해 여론조사에 교묘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마당이다.
북한과 친북세력들의 인터넷 훼방은 국민들이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파괴력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선거때만 되면 정권 차원에서 시도되는 `북한 끌어들이기’가 더 위협적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 차원의 북풍 유도가 끼칠 해악은 상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재앙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예를 들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양측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남북연합을 선언하면 한반도와 대선정국은 그날로 `전쟁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극적인 정치선전극의 무대가 될 것이다. 당장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꿔 젊은 세대와 그들 부모의 표를 휩쓸어 갈 욕심을 낼지 모른다는 설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공연히 경고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한반도 평화선언이 몰고올 재앙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대선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북한을 끌어들이면 남한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에게 `인질’이 되고 말 것이다. 표를 얻기 위해 무장을 해제하고 징병제를 폐지할 경우 남한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전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바야흐로 선거정국이 전개되고 있다. 북한과 김정일, 그리고 친북세력들이 날뛰는 계절이 왔다고 할 수 있다. 북한과 친북세력들의 준동은 국민들만이 막을 수 있다. `개혁’이라는 구호에 속아 친북좌파들의 주장에 동조할 때 어떤 사태가 오는지는 국민들이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경절할 것이냐, 아니면 북한의 공작에 놀아날 것이냐를 가려야 할 중대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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