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 재추진 주민 반대 부딪쳐
주민들, 18일 반대집회 계획…파문 확산
영천시가 주민들의 강력 반대로 무산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을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다시 추진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009년 영천시 북안면 전역과 남부동 일대 1080㏊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총사업비 110억여원으로 영천시의 관리 감독하에 북안농협이 주체가 되어 2012년 5월 현재 경축순환자원센터를 제외한 공동육묘장 등 대부분의 사업이 완료됐다. 그러나 북안면 일대 6개 지역에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시설인 경축순환자원센터 부지선정을 추진했으나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전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영천시가 최초 내정부지였던 북안면 송포리 일대에 다시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고 이에 일대 주민들이 시설허가 대상지가 될 수 없는 곳에 시가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나선 것.
그러나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지역에 아무런 피해도 없다며 추진 의향을 보이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2년 전 귀농을 한 이인만씨는 “대구에서 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고향에 살기 위해 왔는데 축산분뇨로 퇴비를 만드는 공장이 들어선다는데 반대를 하지 않을 수 있나”고 반문하며 “다시 대구로 돌아가려고 땅을 팔려니 구입 가격의 60%도 받지 못하게 됐는데 영천시는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나”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오는 18일 북안농협과 영천시청 앞에서 청정지역 송포리의 자원순환센터 건립 절대 불가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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