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상처에 `소금’ 뿌리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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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 상처에 `소금’ 뿌리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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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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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추운 바닷속에 잠들어 나라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을 욕되게 하진 말아 주십시오.” 2년 전 북한에 의해 폭침된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의 절규다.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된지 2년여가 지났어도 각종 `음모설’로 천안함 46용사의 영혼을 좀먹는 친북-종북세력을 향한 피끓는 호소이자 경고다.
 최 함장은 `정부와 군이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을 은폐·조작하고 있다’는 글을 웹사이트에 올려 관계자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10차 공판에 출석했다. 최 함장은 `증인’이었지만 신씨 변호인들로부터 오히려 `피의자’처럼 취급 당했다. “당시 왜 배에 남으려 했느냐”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아니냐”는게 변호사들의 추궁이다.
 최 함장은 “많은 부하들이 보이지 않아 배와 함께하려고 했다. 더이상 말하기 싫다”고 답했다. 부하들이 수장되고 자기가 지휘하는 함정이 침몰된 상황에서 함정과 운명을 같이 하려던 최 함장을 죄인 취급한 것이다. 최 함장은 또 “천안함 책임을 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책임을 북한에 물어야지 왜 북한을 비호하는가. 이러니 자꾸 도발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보험금 타려고 자작극 했다고 하면 어느 가장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속이 다 시원하다.

 변호사들은 심지어 최 함장에게 국방부의 피격 직전 천안함 CCTV 화면을 제시하며 화면 속 인물들이 누군지 특정할 것을 요구했다. 최 함장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했으나 변호인들은 실명으로 특정할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그러자 방청석의 한 유족이 변호인을 향해 “죽은 사람 가지고 뭐 하는 거야, 이 OO들아”라고 외쳤다. 유족은 경위에게 끌려 밖으로 나갔고, 이어 다른 방청객도 “유족인데, 나가겠다”며 스스로 나갔다. 변호인들의 행태를 두눈 뜨고 보기 어려웠던 것이다.
 현장.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판사 박순관)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45·현 해군교육사령부 기준교리처장·중령)은 진술 중 여러 차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 함장은 차마 전사한 병사들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종이에 적어 재판장에게 제시했다.
 이 재판에도 심재환 변호사가 등장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남편이다. 일심회와 왕재산 간첩단 단골 변호인이고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는 가짜”라고 박박 우기는 사람이다. 그는 “재판장님, 재판 지휘를 제대로 해주시죠. 변호인 신변이 위협받는 재판이 어디 있습니까. 신원 확인도 안 하고 내보내면 어떡합니까”라며 “감치시켜야죠”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의 `무례’에 항의한 천안함 유족을 `감치’하라는 요구다.
 천안함은 아직 잠들지 않았다. 잠들 수 없다. 천안함과 46용사들을 모욕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한 천안함의 분노는 삭을 수 없다. 천안함 46용사여 어서 깨어나 북한 살인집단과, 그들을 감싸는 종북세력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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