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새콤달콤 `붉은 유혹’
  • 윤대열기자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새콤달콤 `붉은 유혹’
  • 윤대열기자
  • 승인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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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오미자가 꾸준한 연구와 노력 덕분에 WTO, FTA 등 세계농산물 개방에도 무한히 경쟁할 수 있는 지역대체산업으로 각광받는 것은 물론,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가공상품화로 만들어지면서 국내수요 뿐만 아니라 세계화시장 진출에도 소비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문경 `오미자 산업특구’

    전국 물량의 50% 생산…블루오션 유망수출농산물로 각광
  `오미로제 스파클링와인’ 핵안보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 선정
   고윤환 시장 “오미자 주스·와인 글로벌 상품화 아낌없이 지원”

 시큼하지만 신맛만이 아니다. 오미자(五味子)는 이름 그대로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가지 맛을 지녔다.
 최근 오미자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함유된 리그난 성분의 항산화·항균작용과 뇌졸중 치료효과 때문이다. 뿐 아니라 향과 색깔이 매혹적이다.
 말린 오미자를 물에 우리거나 생오미자에 설탕 또는 꿀을 더한 오미자즙액에 물을 더하여 차로 마신다. 이 오미자차는 한국 전통 음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건강에 좋다.
 오미자의 주산지는 연간 5000t을 생산하는 문경시 동로면. 문경 오미자는 해발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큰 곳에서 재배돼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색깔마저 맑고 뚜렷해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문경 동로면은 오미자 특구로 지정돼 있다. 황장산을 등지고 있는 비탈의 땅이 오미자 재배에 더없이 좋은 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100대명산의 하나, 구름도 머무는 백두대간의 중심지 황장산자락.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마을은 한 부락이 오미자 군락지다. 전국 물량의 50%가 생산되는 곳이다.
 1996년부터 재배가 시작된 오미자는 전국은 물론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무한경쟁시대의 성장동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WTO FTA 등으로 세계농산물 개방에도 무한히 경쟁할 수 있고 지역대체산업으로 꾸준히 각광 받고 있어 지역효자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는 폐광이 되면서 노동력이 도시로 떠나고 그나마 남은 고령 노동인력이 산간휴경지를 활용 새 소득작목으로 개발됐으며 이때가1996년도. 0.2ha에 시범작목이 최초시발점이다.
 이때부터 식재 시설비 초기조성비 생산농가에 제품개발 기술전수 가공까지 적극 지원함으로써 참여농가와 재배면적이 급속도로 동로면 지역으로 확산됐다.
 2005년도 325농가가 178ha로 재배를 시작된 오미자 농가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연간 600t을 생산해 왔다.
 현재는 1050농가가 900ha에서 5000t이상을 생산 하고 있다.
 2005년 연간 농가조수입이40억원으로 가공제품 매출액 1억원이었던 것이 7년만에 무려 10배가 상승된 400억원 가공제품매출액만도 450억원으로 급성장을 일궈냈다.
 상승세의 문경오미자산업은 2006년 6월 정부로부터 우리나라 우일의 `문경오미자 산업특구’로 지정받았고 2009년 1월에는 지리적표시 특산품으로 등록됐다.

 꾸준한 문경오미자의 이러한 성과는 정부에서도 높이 평가해 2005~2011년까지 오미자 관련사업 추진평가에서 7년연속 우수한 실적을 거둬 대통령기관표창2회 농 식품부로 부터 37억여원 상 사업비까지 지원받기도 했다.
 문경오미자의 성분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조선환여승람’ 등 조선시대 각종 서적에 문경지역토산물로 수록될 정도로 천년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다섯 가지 오묘한 맞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오미자 이름은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으로 현대인들의 성인병에 탁월한 효험을 줌으로써 음료로 남녀  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을 정도다.
 동의보감에는 신맛은 간을, 쓴맛은 신장, 단맛은 비위 매운맛은 폐를 짠맛은 심장과 방광을 이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보통 농업의 특성상 발전과 성장속도가 매우 늦어 한 작목에서 단기간 성과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지역 특화란 역사와 지리환경에 알맞는 작목을 선정해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차별성과 경쟁력을 키워 소득향상을 시킨 것이 진정 문경오미자의 지역특화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와 노력덕분에 한미 FTA세계농산물시장의 개방물결에도 오미자는 영향권 밖에서 오히려 블루오션 유망수출농산물로 각광받는 것은 물론 전국농가와 세계인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재배가 이뤄지고 있어 FTA로 부터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오히려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가공상품화로 만들어지면서 국내수요는 물론 세계화시장 진출에도 소비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이우식연구담당은 “현재 오미자생산까지 오는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국내 오미자가 소비자의 30%정도가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며 “앞으로 70%정도 소비자가 찾는다면 국내 시장만 해도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오미자 품귀현상이 올 수 있다 대비책을 마련해야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오미자의 명성에 걸맞게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2012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문경산오미자로 만든 `오미로제 스파클링와인’이 유일하게 세계정상인들의 식탁에 만찬주로 올라 빚을 바랬다.
 이를 계기로 외교부에서는 앞으로 이 와인을 국빈접대에 계속 활용하고 추천하기로 했다.
 이 뿐 아니라 지난5월달 경주에서 개최된 21개국 제5차APEC세계교육장관 및 대표단 국제기구 관계자 5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문경오미자`오감만족’`오미자스 스파클링와인’이 당당히 공식 만찬주로 선정됨으로써 세계정상들에게 문경오미자의 명성을 떨치게 됐다.
 오미자의 명성은 여기에서 거치지 않고 최근에는 문경시와 종근당(주)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미자건강 기능성식품의 공동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종근당(주)는 체결이후 지난 6월에는 임·직원들이 문경을 방문하고 공장입지와 문경오미자산업 전반에 대해 실사를 하고 돌아갔다.
 문경시의 오미자 축제는 해마다 9월 산지인 동로면 일대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최하고 현장체험을 비롯 산지에서 즉석구매가 가능하며 해마다 오미자 풍기현상까지 나고 있어 오미자가 문경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맞혀 향후 오미자생산과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청정지역 문경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는 이미 검정을 마쳤고 이제는 신활력 사업을 통해 집중 육성하는 것은 물론 농산물수입개방에 따른 농업인 소득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시는 오미자 주스·와인을 색상 맛 기능성을 갖추어 글로벌 상품으로 세계시장에 내 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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