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통진당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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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통진당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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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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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깬 뒤 신당 만들고 민주당과 또 `묻지마 연대’?

“이석기-김재연과 결별해
 통진당 해체, 신당 창당 구상
`금배지’ 지키려는 속셈”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 `제명’에 실패하자 민주통합당에서는 “12월 대선 야권연대는 물 건너 갔다”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종북 몸통’인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이 버티는 통진당과 야권연대를 했다간 “본전도 못 뽑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통진당 신 당권파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하면 야권연대를 복구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통진당 신당권파가 급해졌다. 국민참여당계인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통진당 탈당’을 가장 먼저 언급했고, 이어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이 이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강기갑 대표가 7일 “9월 안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진당을 깨겠다는 것이다. 통진당 창당이 작년 12월이니 9달 만에 작파하고 새 집을 짓겠다는 속셈이다.
 강 대표가 밝힌 “9월 안으로”는 의미심장하다. 대선을 3개월 앞둔 시점이다. 그 때까지 이석기-김재연 등 종북들과 절교하지 않으면 통진당 신당권파는 12월 대선에 발끝 하나 들여놓을 수 없는 처지로 굴러 떨어진다. 물론 대선후보를 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유시민, 심상정 등 잠재후보들이 불출마를 언급했다. 그렇다고 대선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생각도 없다. 대선에서 `진보’를 앞세워 야권 후보를 지원해 그 후보가 승리하면 `진보’의 `지분’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통진당 신당권파가 이석기-김재연과 결별해 `신당’을 창당하면 `야권연대’를 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당권파가 이석기-김재연과 결연하게 결별하고 `참진보’를 주장하면 효과가 없지도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결국 통진당 신당권파와 민주당의 속셈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통진당 강기갑 대표의 통진당 해체-신당 창당 구상은 현실화하는 데 문제가 없지않다. 통진당을 해산하지 않고 집단 탈당하면 가장 쉽지만 이 경우 신당권파인 비례대표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의 의원직을 포기해야 한다. 현역의원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법 때문이다. 그래서 계획한 것이 `당 해산’이지만 신당권파는 세력상 통진당 소수파다. 경기동부연함 등 종북세력이 여전히 다수다.
 여기서 신당권파의 `꼼수’가 엿보인다.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의원을 미리 `제명’시켜 제3의 지대에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집단 탈당해 신당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니면 이들 3명을 통진당에 잔류시키는 궁여지책도 있다. 몸은 이석기-김재연 곁에 있지만 마음은 신당권파가 만드는 신당에 속하는 기막힌 `꼼꼼수’다. 신당권파 소속 6명의 금배지를 지키려는 `잔머리’다. 만약 비례대표 3명이 금배지를 포기하면 그 금배지는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 주동자인 김현장씨에 의해 “너의 조국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요구를 받은 재일동포 간첩사건의 강종헌에게 돌아간다.
 통진당 신당권파가 이석기-김재연과 결별하겠다는 것은 반가운 결정이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경력이 자랑스럽다”는 종북 몸통들과 헤어지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존중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진당 신당권파들의 통진당 해체와 신당 창당은 `당권다툼’에서 밀려난 비주류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 강기갑 대표 등의 탈당 이유는 이석기-김재연 등의 종북-주사파 노선 때문이 아니다. 오로지 두 의원 제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통진당과 새로 만들어질 신당은 차이가 없다. 어차피 강기갑 대표나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 탈당파들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멸시해온 당사자들 아닌가?
 강기갑 대표 등 통진당 신 당권파들이 이번 대선에서 할 일이 있다면 그건 잠자코 엎드려 있는 것이다. 그것만이 이석기-김재연을 국회에 진출시킨 `원죄’를 조금이나마 더는 길이다. 특히 심상정· 노회찬 의원은 작년 12월 진보신당을 뛰쳐나와 통진당에 합세함으로써 이석기-김재연 탄생의 멍석을 깐 장본인들이다. 유시민 전 대표 역시 국참당을 이끌고 가세하지 않았다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이석기가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민들에게 지은 죄는 두고두고 갚아도 갚을 길이 없다. 그런데 신당을 만들어 대선에 뛰어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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