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사고로 숨진 하경준씨 일가족 보상금 포항시장학기금 전달
고향위해 좋은일 하자던
고인의 뜻 형제들이 기려
12년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일가족 보상금이 포항시장학회 장학기금으로 전달됐다.
포항에서 케이원스틸(주)를 경영하는 하경천(61)씨 형제자매가 21일 포항시를 찾아 장학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하씨는 2남 3녀중 장남으로 12년전 포항강재 총무부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후, 막내 동생인 경준씨와 함께 트럭을 몰고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사업을 했다.
형제는 부지런히 돈을 모아 고향인 구룡포 하정리와 포항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자고 다짐했다.
구사일생으로 혼자 목숨을 건진 하씨의 가치관은 이후 바뀌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기 시작했고 사고로 받은 보상금(1억 원)도 꼭 의미있는 일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올해부터 포항시가 대대적인 `감사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식을 접한 하씨의 형제자매들은 고인의 뜻을 떠올리면서 만장일치로 포항시장학기금에 고인의 보상금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하늘나라의 장학금이다.
하씨는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올해 안에 한번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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