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서 김광석 퇴장…서울에 2-3 역전패
황선홍 감독 “냉정하지 못해 팀에 안좋은 영향”
포항스틸러스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큰 경기에선 엉뚱한 플레이가 경기의 흐름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웬만해선 선수의 잘못을 탓하지 않던 포항 황선홍 감독도 김광석의 퇴장에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항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김광석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FC서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연승행진이 `5’에서 멈춘 포항은 2006년 8월 30일부터 이어온 서울 원정경기 무승 징크스가 9경기(1무8패)로 늘어났다.
포항은 전반 19분 황진성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제압해 서울 원정경기 무승 징크스를 씻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사모아를 수비하던 아디가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진성이 골키퍼 김용대를 속이는 킥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 40분 허술해진 포항 수비를 비집는 서울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태욱이 크로스를 올렸고, 하대성이 수비 뒤를 파고들며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들어 서울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포항을 몰아붙였다. 후반 12분 서울의 역전골이 터졌다.
고요한의 땅볼 크로스를 최태욱이 발을 갖다 댔고,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온 볼을 데얀이 달려들며 가볍게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28분 데얀의 추가골로 결정타를 날렸다.
포항은 후반 46분 박성호가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1골을 따라붙었으나 경기흐름을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황선홍 감독은 김광석의 퇴장 장면에 대해 “경고 이후에 침착하라고 벤치에서 지시를 했는데 데얀과 맞붙으며 승부욕이 달아 올랐다. 냉정하지 못했던 게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며 안타까워했다.
황 감독은 “서울과 좋은 승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전반전에 뜻하지 않은 퇴장이 나왔고,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했다. 연승은 끊겼지만 선수들을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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