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표본 2만4772점 중 절반
`섬초롱꽃’학명 다케시마 표기
“우리 고유종 주권 철저히 유린”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은 18일 “외국에 유출된 우리나라 생물 표본은 2만4772점에 이르며, 이 중 절반이 일본에 있다”면서 “우리나라에는 없는 1종의 표본이 일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의 정확한 실태파악을 촉구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가 2008년부터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외 7개국 24개 기관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해외에 반출된 한반도산 생물의 표본은 2만4772점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 중 일본에만 1만2569점이 소장되어 있어 전체 반출 표본의 절반 이상이 일본에 있는 상황으로, 대부분은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중반, 특히 일제강점기에 반출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1916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원앙사촌은 우리나라 군산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됐으나, 국내에는 표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환경부 조사 결과 일본 야마시나 조류연구소에는 과거 한국에서 채집된 원앙사촌의 표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라산과 지리산의 고유종인 구상나무는 1904년에 유럽에서 개량되어 현재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그 재산권은 미국에 있다.
1947년 유출된 털개회나무는 미국에서 미스킴라일락으로 개량되어 우리나라에서 역수입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토종 나리류인 털중나리를 다른 나리류와 교배를 시켜 얻은 신품종 나리 또한 현재 우리나라가 매년 400여만 달러를 지불하고 네덜란드와 일본에서 역수입하고 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