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올바른 직업관 형성 위한 교과서 개선방향’ 발표
정부가 현행 교과서에서 학력주의를 조장하고 기술·기능인을 천시하는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올바른 직업관 형성을 위한 교과서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지난 3개월 동안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고교 7개 과목의 교과서 16종(4574쪽 분량)을 분석해 학생들에게 왜곡된 직업관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과서에서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거나 학력ㆍ직업에 따른 소득 차이를 고정적으로 표현하는 내용 등 10여건이 우선 수정 대상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C 출판사 사회문화 교과서에 실린 삽화에는 공장 노동자 삽화와 함께 `한 달 급여가 최저 생계비라니…역시 난 너무 가난해’라는 말풍선이 달렸다.
A 출판사 사회문화 교과서에는 법조인 사진 아래 `권력과 소득 및 위신이 보장되는 직업’이라는 설명이 있다. 또 다른 페이지에 `명문대를 수석 졸업한 김 변호사는 이제 한국의 최상위층이 되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문구들은 전통적인 전문직에 대한 편향적인 표현을 담고 있고, 학력과 사회적 성공을 고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정 대상이 됐다.
교과서를 집필하고 연구하는 편찬진의 95% 이상이 교사ㆍ교수로 구성된 것도 개선해 산업계 현장 전문가나 직업 전문가가 편찬에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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