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능형망 메쉬휀스 등 설치”
수상 건설 해명성 발언도…시민들 “원상 복구” 요구
낙동강 취수장 수상구간 자전거도로 건설에 따른 대구시민 식수 안전 무방비 노출(본보 11월 19일자 6면 보도)과 관련, 대구시가 매곡 및 죽곡취수장 부근에 대한 능형망 메쉬휀스를 설치하는 등 취수원 보호를 위한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9일 “취수장에 대한 이번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해 공사에 임하겠다”며 “이를 통해 문제가 없는 수상구간 자전거도로를 완성해 시민들 휴식처로 변모시키겠으며 동시에 식수원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공사 현장을 찾아 도로 건설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며 “일부 시민들이 우려하는 취수장에 대한 오물 및 독금물 투척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시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해명성 발언도 했다.
한편 이번 대구시 조치와는 별도로 낙동강 수상 자전거도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대구시민들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회사원 김모(51)씨는 “대구시가 수상 자전거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틈날때마다 줄기차게 구미지역 취수원 이전을 추진했냐”고 반문한 뒤 “지금이라도 시는 공사를 중지하고 시민들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대구시가 웃지 못 할 코미디를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먹는 물을 담보로 도박을 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가 식수원 보다 앞설 순 없다. 당장 해체 공사를 해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