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보름 만에 입 연 김무성
`박근혜 정부의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을 것’
“포항이든 영도든 그런 건 다 당에서 전략공천 하지 안겠나”.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튿날 “제 역활이 끝났다”며 감사 메모 하나를 당사에 붙여놓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김무성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이 잠적 13일 만인 최근 꺼져있던 휴대폰에 연락이 닿았다.
포항 남·울릉, 부산 영도 보궐 선거 출마설에 대해 물었다.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이랬다 저랬다 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당에서 전략공천 하지 안겠나”고 반문했다.
그리고 “포항이든 영도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이리갔다 저리갔다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낭설이다”고 잘라 말했다.
두 지역 모두 현역인 새누리당 이재균(영도) 무소속 김형태(포항 남·울릉)의원의 재판(공직선거법 위반)이 진행중이고 최종 판결이 언제 날 지도 모르는데 벌써 입장을 밝히는 것은 성급하다. 다만 판결이 난 후 당에서 자신을 전력적으로 공천해준다면 어느 지역이든 나설 뜻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1월 말까지는 일체의 정치와 관련된 행동을 하지 않을 것”, “박근혜 정부의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달 중 영도 이재균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그 결과와 함께 2심이 진행중인 포항 김형태 의원의 재판 진행 과정을 보면서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지역을 타진하겠다는 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잠시라도 현장을 벗어나면 잊혀지는 정치권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4선 출신 김 전 총괄본부장이 어떤 식으로든 4월 보선에 출마해 금배지를단 뒤 당 대표나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꿰차고 훗날을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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