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현장감식서 확인…경찰, 유독물질 관리실태 등 집중 조사
지난 12일 발생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염산누출 사고는 염산탱크와 연결된 밸브가 파손돼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은호 이화학과장은 14일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현장감식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현장조사 결과 메인 밸브가 파괴돼 염산이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육안 검사만 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말할 수 없는 만큼 파괴된 밸브를 수거해실험실에서 정밀 검사를 해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 그는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며 “강추위로 인한 동파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지만 정밀 검사를 통해서만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4명으로 구성된 국과수 감식팀과 경북지방경찰청은 오전 11시께 염산이 누출된 사고 현장에서 염산 탱크를 점검하고 밸브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등 약 2시간에 걸쳐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주력했다.
경찰도 현장 안전조치가 사실상 끝남에 따라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공장 책임자, 사고 당일 근무자 등을 불러 유독물질 관리 실태, 공장측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상주경찰서 권종훈 수사과장은 “국과수 감식 후에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경위 조사와 공장관리과정의 위법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발생 3일째를 맞아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현장은 소석회 살포 등으로 안전조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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