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관광객 16만7526명 다녀가
영주 선비문화수련원 가장 선호
전통혼례 등 체험프로그램 호평

　경북도의 `전통한옥 체험숙박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한옥 체험숙박 관광객은 16만7526명으로 2011년 13만5258명 대비 24%, 2010년보다는 49%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옥숙박체험 실태를 보면 7~9월에 6만명 으로 전체의 36%, 4~6월에 4만4000명으로 26%, 10~12월에 4만1000명으로 25%, 1~3월에 13%인 2만2000명으로 봄철 방문객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숙박체험객이 많이 다녀간 곳은 영주 선비문화수련원이 2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주 사랑채가 1만2000명, 영주 선비촌이 1만명, 마을단위로는 안동 하회마을 2만1000명, 경주 양동마을이 7500명, 고령 개실마을이 4900명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 숙박체험 현황은 숙박객 10명 중 1명으로 지난 2011년 1만2000여 명에서 지난해 1만8000여 명으로 50% 이상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주시가 1만여 명으로 56%를 점유한 가운데 안동시가 4900여 명, 영주시가 2300여 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다녀간 곳은 배낭여행자들의 인기 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추천 게스트하우스로 소개된 경주 황남동 소재 `사랑채(8실, 수용인원 40명)’로 지난해 숙박객 1만1700명 가운데 55%인 6400여 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도내 고택, 종택 등 전통한옥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약 136억원의 예산으로 경주, 안동 등 18개 시·군 163개소에 화장실, 샤워장, 주방 등의 개·보수 사업을 펼쳤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약 21억원의 예산으로 12개 시·군 109개소에 관광객들에게 고택음악회, 전통혼례, 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경우 한국 지식인층의 주거지가 가장 잘 보존된 고택체험이 바로 한국 사랑방 문화 체험이라는 인식에서 경북도내 전통한옥 체험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성호·권재익·이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