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남은 원액 13t 에칭제로 만들어…기업에 판매 예정
대형 사고를 불러 일으킨 구미 ㈜휴브글로벌의 남은 불산(불화수소산)이 모두 처리됐다.
17일 구미시에 따르면 휴브글로벌은 사고가 난 탱크에 남은 불산 원액 13t에 정제한 물을 섞어 16t 가량의 에칭제로 만들었다.
불산 처리 작업은 대구지방환경청, 구미시,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가 참석해 지켜봤다.
대구지방환경청과 구미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차례 예행연습을 진행했고 사고가 날 경우에 대비해 시나리오를 만들고 버스를 준비했다. 또 주민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려 동의를 받았다.
불산을 에칭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휴브글로벌측은 조만간 에칭제를 필요한 기업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사고가 난 탱크에 비파괴검사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원소유주인 중국 업체에 보냈다.
지난해 9월27일 휴브글로벌 구미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바람에 근로자 5명이 숨지고 인근 농작물이 말라죽거나 주변 공장의 생산품과 설비가 부식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구미시 김동진 수질계장은 “주민이 빨리 처리하라고 독촉할 정도로 여러 차례 리허설을 거쳐 안전하게 불산 원액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