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후보 나와도 한나라당이 집권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지난 16일 고 건 전 총리의 대권도전 포기선언으로 여야 일부 후보들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공행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뉴스.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선 이 전 시장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48.1%로 지금까지 이뤄진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최고치를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7.7%로 2위를 차지했으나 지지율 격차는 2배를 훨씬 웃돌았다. 뒤를 이어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3.9%,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3.8%,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1.0% 순으로 나타나 모두 두자릿수 지지에 크게 못미쳤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각각 0.6%, 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0.5%,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0.4%로 지지율이 1%를 밑돌았다.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고 전 총리의 중도하차 선언 전인 지난 1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47.6%), 박 전 대표(14.3%), 고 전 총리(10.1%), 정 전 의장(2.6%), 손 전 지사(1.9%), 정 전 총장(0.3%) , 김 의장(0.1%) 순이었다.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박 전 대표 3.4% 포인트, 손 전 지사 2.0% 포인트, 정 전 의장 1.2% 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이 각각 이뤄졌는데 박 전 대표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 상승이 눈길을 끈다.
고 전 총리가 범여권 후보로 분류됐으나 `고건 지지표’가 여권내 후보로 수평이동했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이다.
이 시장 지지는 자영업자(56.5%), 월소득 401만원 이상(59.3%) 고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났고, 지역별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보였다.특히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광주·전남·전북지역에서도 35.0%의 지지율로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범여권 단일 후보가 나오더라도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81.1%로 나타난 반면, 범여권의 집권가능성을 점친 답변은 7.8%에 불과했다. “모른다”와 무응답자는 11.1%였다. 특히 우리당 지지자들의 68.2%도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다는데 동의했고,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는 92.3%가 압도적으로 집권을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본 지역이 호남이었으나 70%에 육박하는 69.8%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했다. 이는 대구·경북 77.5%와 부산·울산·경남의 78.5%에는 못 미치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정서를 감안할 때 매우높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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