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 선양인물 1호…도, 정부 표준영정 지정 발표회 열어 그림 공개
“추모관 건립·음식디미방 지구 조성 등 장계향 선생 얼 재조명”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 저자인 장계향(1598∼1680) 선생의 표준영정이 발표됐다.
경북도는 15일 도청에서 경북여성 선양인물 1호인 장계향 선생의 정부 표준영정지정발표회를 열고서 그림을 공개했다.
장계향 선생이 남긴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은 현재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146가지 음식의 조리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발표회에는 후손, 장계향선양회, 여성단체, 성균관유도회 등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2010년 12월 경주에서 활동하는 박대성 화백에게 장 선생의 표준영정 제작을 의뢰했으며 박 화백은 장 선생의 후손이 쓴 `정부인안동장씨실기’ 등을 참고로 영정을 그려 지난 3월 7일 국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국가지정 표준영정 91호로 지정받았다.
박 화백은 이날 발표회에서 “열댓차례 다시 그렸으며, 색도 한 번에 내는 것이 아니라 옅은 색을 100여회 겹겹이 칠했다”고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1598년(선조 31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세에 석계 이시명 선생과 혼인해 영양에 살면서 슬하에 10남매를 뒀다.
3남인 갈암 이현일 선생이 이조판서에 올라 당시 숙종 임금으로부터 정부인 품계를 받고 정부인 안동장씨로 불렸다.
장 선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도토리죽을 쒀 이웃을 구휼했고 1680년 숨질 때까지 한시 12수, 맹호도, 인두화, 한글 최초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등을 남겼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가 표준영정 지정을 계기로 장계향 선생의 얼을 재조명하기 위해 추모관 건립, 음식디미방 체험지구 조성, 장계향 체험로드 마련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jh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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