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프로젝트’의 천안함 46용사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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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프로젝트’의 천안함 46용사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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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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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다 못해 천안함 폭침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영화까지 나왔다. 영화감독 정지영이 제작하고 백승우 감독이 연출한 <천안함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다큐멘터리 형태의 천안함 프로젝트는 4월 28일 전주국제영화제에 공개됐다. 3년 전 영해를 지키다 순국한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영혼이 구천에서 통곡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천안함프로젝트는 정부 발표에 전문가들의 증언을 대비하는 방식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위 `전문가’는 민군합동조사단원이던 신상철 씨와 해양 잠수 전문가인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다. 합동조사단에서 활동한 국내의 최고 권위자와 호주, 스웨덴, 영국 등 중립적 국가 전문가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걸 다큐멘타리라며 영화제에 걸었다.
 신상철이 누구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천안함을 폭침시킨 북한제 어뢰 추진체에서 `붉은 멍게’가 발견됐다며, 동해에나 사는 붉은 멍게가 서해 어뢰 추진체에서 발견된 것은 어뢰추진체가 가짜이거나 어뢰가 서해에서 발견된 게 아니라고 주장한 장본인이다. 그가 주장한 붉은 멍게는 결국 바다에 떠도는 `부유물(쓰레기)’로 판명됐다. 이런 인물을 `전문가’라고 동원한 영화가 <천안함프로젝트>다.

 친노 매체 `서프라이즈 ’출신인 신 씨는 민주당 추천 민군합동조사단원으로 공식회의에 단 한 차례 참석하고 밖으로 돌며 온갖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MB 정부가 천안함 선체 조기 인양과 생존자 구출을 원치 않았다”는 극악무도한 주장까지 내놨다. 오죽하면 국방부가 민주당에 신 씨의 조사단원 추천 철회를 요청했을까? 이런 신 씨가 영화에 `전문가’로 등장한다. 이게 영화인가? 픽션인가? 아니면 국민 선동인가?
 여기에 이종인 씨라는 해양 잠수 전문가도 등장한다.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는 고도의 군사전문적 사건을 세계최고수준의 전문가들이 “북한 소행”으로 결론 냈는데도 잠수전문가라는 인물을 통해 의문을 제기하고 북한에게 면죄부를 주려한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 자칭 전문가라는 신 씨와 이 씨 간에도 입장이 엇갈린다는 사실이다. 이 씨는 천안함이 좌초 후 선체 부분에 피로가 발생하면서 두 동강 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 씨는 TOD 영상 한 부분과 함께 KBS가 보도한 한준호 준위를 숨지게 한 제3의 부표, 그리고 배가 쪼개진 부분이 원형에 비슷함을 근거로 제3국(미국)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런 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했다. 제작자나 감독, 출연자 모두 제정신인가?
 해군과 천안함유족회, 천안함재단은 천안함프로젝트가 군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다. 당연하다. 천안함프로젝트는 영해를 지키다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전사한 46용사와, 이들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어 순사한 한주호 준위는 물론 북한의 도발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모독하는 영화다. 이런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표현의 자유도 뭣도 아니다. 당장 상영금지가처분조치를 받아내 영화를 영원히 수장시켜야 한다. 이런 영화를 만든 영화인이 주변에 존재한다는 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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