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수도시설사업 11년 만에 완료
  • 김성권기자
울릉 수도시설사업 11년 만에 완료
  • 김성권기자
  • 승인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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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억 들여 2007년 준공, 누수·설계 문제 따른 부실시공으로 가동 못해


 2010년 기술진단·개선공사 들어가…깨끗한 물 안정적 공급 주민 호응

 울릉군은 1만여 섬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던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이 지난 22일 3개월간의 시운전을 마치고 군이 시설물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2002년 시작된 울릉군 수도시설 설치 및 운영개선 사업이 11년만에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울릉군은 북면 용천수 등 풍부하고 깨끗한 수원을 가지고도 도서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형적인 요인과 관광객 증가로 물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2002년 국내 최고의 물 전문기관인 K-water와 `울릉군 수도시설 설치 및 운영개선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137억원을 투입, 상수도 3개소(북면정수장 1,000㎥/일, 사동정수장 500㎥/일, 저동정수장 300㎥/일) 및 나리 마을하수 처리장(140㎥/일) 1개소를 건설했다.
 하지만 2007년 준공 이후 관로의 매설심도, 누수 등 설계 및 시공내역에 관한 문제가 제기 됐고 부실시공이라는 언론의 지적과 함께  양 기관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미가동 상태로 방치됐다.
 그후 2010년 3월 `울릉군 수도시설의 운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추가로 체결해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기술진단을 거쳐 개선공사를 시행하고 종합 시운전 후 인계인수를 실시하고 2년간 기술 지원 등에 합의함으로써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K-water는 그동안 수도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해 8개 가압장과 7개 감압밸브를 설치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도모, 관로 전구간 누수탐사 및 복구공사, 그리고 설비 및 시스템 등을 보완하고 종합 시운전을 실시하는 한편 국내 최고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을 구성, 두 차례에 걸친 회의결과를 바탕으로 울릉군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11월까지 K-water 시행 송배수 관망은 물론 울릉군 급수관까지 포함하는 통합관망도 작성, 관압개선을 위한 15개 가압장 및 감압변 설치, 누수 탐사 및 복구, 원격감시를 통한 시설물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한 계측제어설비 추가설피 등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하절기 탁도가 높아 맑은 물 사용이 어려웠던 울릉군 북면 천부리 및 현포리 주민들은 합동운전 기간 중 북면정수장에서 지방상수도로 전환돼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현포리 주민 구모(87)할머니는 “울릉도에서 평생을 살면서 매일 뿌옇고 흐린 물만 먹고 사용했는데, 이번 공사로 이렇게 깨끗한 물이 우리집 수도꼭지에서 나오는걸 보니 마냥 신기하다”며 “앞으로 마음놓고 물을 마실수 있게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안효원 K-water 포항권관리단장은 “이번사업은 과거 상호 책임공방을 떠나 현지 주민들의 숙원과제였던 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결과”라며 “울릉군과 K-water의 적극적인 협조와 신뢰가 바탕이 됐기에 성공적으로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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