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방문이후 부산의 호텔 도착 직후 “유감, 자숙하라” 서한 전달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3일 독도를 방문한 일본인 학자들이 “독도 방문 후 일본 영사가 ’일본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을 한 것인지 자숙하라`며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25일 주장했다.
구보이 노이로 모모야마 학원대학 전 교수와 구로다 요시히로 오사카 쇼인 여자대학 강사는 이날 “자신을 오오츠카 다케라고 밝힌 일본 수석 영사 등 2명이 `입국 목적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수석 영사가 구보이 교수 등을 방문해 경고한 것은 24일 오후 9시께로 일본 학자들이 독도 방문을 마치고 부산의 한 호텔에 도착한 직후다.
영사가 전달했다는 서한은 12줄짜리의 짤막한 글로 “당신들의 다케시마 방문은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일본)정부의 입장에 반한다. 유감스럽고 재발방지를 요청한다”는 취지이다.
구로다 요시히로 씨는 이에 대해 “가진 신념이 뚜렷해 이들의 경고 발언에도 위축됨이 없다”면서 “정부가 진정으로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다면 일본인이자국영토에 가는 것에 경고 발언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부산일본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외무성의 입장을 전달한 정상적인 업무”라고 답변했다.
구보이 교수는 또 23일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독도 입도가 불허된 사카모토 유이치 교수에 대해 “애초 우리 단체의 회원이 아니었고, 한국에 도착한 뒤에야 다케시마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는 돌출행동을 보여 우리도 당황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일본 역사학자로 구성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소속 회원 4명은 지난 21일 부산시청에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일본인 최초로 독도를 방문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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