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주택 허상호 회장
19년째 국가유공자들 보살펴…노후주택 38채 무료 개보수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포항시지부 16년째 이끌어’
국민 목숨을 담보로 지킨 조국. 내 아버지 목숨을 바친 이 나라의 참된 보훈 혜택은 언제 실현되는가.
총성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한데 평화로운 지금이 허망하기만 하다.
발 뻗고 제대로 누울 자리 하나 없다. 국민의 희생을 제대로 보상하지 않는 국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국가유공자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오늘의 자유는 그분들 덕입니다.”
국가를 대신해 유공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5일 오후 (주)삼도주택 사무실에서 허상호(62·사진) 회장을 만났다.
그는 19년째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무료 주거개선사업을 벌여 호국보훈의 달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포항지역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삼도주택은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매년 2가구씩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을 선정해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집이 노후화 돼 벽이 갈라지고 지붕에 비가 새는 등 엉망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1995년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부 지회장을 지낼 당시 국가유공자들이 어렵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국가를 위해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친 대가는 고작 연금 10여만원.
그는 “사랑하는 조국에 대한 마음이 원망으로 바뀐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며 “그분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주거개선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건설업을 하면서 갖춘 인력, 자재, 장비, 기술 등을 아낌없이 내어줬다. 지금까지 6억을 들여 모두 38채를 새 단장 해줬다.
사무실에 진열돼 있는 국민훈장 모란장과 석류장 등 수많은 상패와 상장이 그가 걸어온 길을 말해준다.
그는 “앞으로도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사업을 늘릴 계획”이라며 “전국의 건설업계가 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허 회장의 나라사랑 정신은 남다르다. 그는 지금 한국자유총연맹 경북지부 회장으로 4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포항지회장을 12년간 역임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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