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는 차량 안전띠의 전도사임을 자처한다. 자신이 안전띠의 효용성을 두 눈으로 목격한 까닭이다. 그는 미국 95번 도로에서 결코 잊지못할 교통사고를 겪었다. 가족 나들이에 나서면서 친구의 차에 딸도 함께 태웠다. 바로 그 차가 미국인 차에 뒤를 받혀 고속도로 위를 데굴데굴 구르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천행으로 인명사고는 없었다. 조그만 찰과상뿐, 부상도 없었다. 안전띠 덕분이었다. 원인은 미국인 청년의 졸음운전이었다.
국토교통부가 2015년부터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대책을 확정했다.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2013~2017)’의 하나다.
안전띠 착용은 어떤 도로에서건 모든 좌석에 적용되는 의무사항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30% 줄이려는 게 목표다. 이참에 교통안전 후진국의 딱지를 떼어버려야 한다. 국토부가 하는 일치고는 오랜만에 마음에 든다.
때마침 경북도 또한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48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인다고 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경북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590명이라고 한다. 이 교통사고의 90%가 교통법규위반과 운전자 부주의 때문이란 분석이다.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가 최근 5년간 여름휴가철 7~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밤 11시대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 517명 가운데 밤 11시대에 56명이나 숨졌다.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엔 안전띠를 매지않아 횡액을 당한 숫자도 상당할 것임은 뻔한 일이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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