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린 빈 라덴 10년간의 추적 공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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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린 빈 라덴 10년간의 추적 공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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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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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DVD `제로 다크 서티’

 `제로 다크 서티’는 CIA의 한 요원이 10여년간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한 집념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잔인한 고문 장면으로 시작한다. 파키스탄에 있는 CIA 기지에서 알 카에다 요원을 줄에 매달아 놓고 구타는 물론 끔찍한 물고문과 각종 고문이 이뤄진다.
 하지만 별 성과가 없어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은 미궁에 빠져 있고 알 카에다의 다른 테러 계획에 관한 정보도 탐색되지 않는다.
 이곳에 정보수집과 분석 능력이 뛰어난 젊은 여성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 분)가 투입된다.
 마야는 고문 현장을 목격하고 눈을 돌리지만, 그렇다고 이에 관해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알 카에다 측의 정보원을 접촉해오던 동료가 유일한 단서를 잡았다며 거래를 위해 현장으로 갔다가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는다. 슬픔과 상실감에 휩싸인 마야는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하는 데 더욱 집착하게 된다.
 

온갖 방법 동원해 공공의 적
`빈 라덴’ 행방 찾으려 하지만
 어떤 정보도 탐색되지 않고
 CIA 요원만 함정 빠져 목숨 잃고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추적을 계속 하던 그녀는 부하 직원의 도움으로 빈 라덴 연락책의 신원을 파악하게 된다. 그를 추적하며 오사마 빈 라덴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을 파악하지만 CIA 상부에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백악관 역시 행동을 주저한다. 그러다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파견해 조용히 암살을 실행하는 작전 명령이 떨어진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알 카에다의 테러 장면을 보여주며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제거하려는 CIA의 목적을 정당화한다.
 주인공인 `마야’ 역시 이에 관해 어떤 의심도 품지 않는다. 그녀는 그저 목적을 위해 원칙대로 달려나가는 사람이다. 영화는 마야의 사생활이나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어떤 장면도 보여주지 않고 빈 라덴을 추적하는 과정만을 집중해서 보여준다. 그녀가 눈물을 보일 때는 오직 절친했던 동료가 테러로 목숨을 잃었을 때다. 이후 그녀의 집념은 더 단단해진다.
 

특수 요원의 사생활·사적인 감정 배제
빈 라덴 추적 과정만 집중해서 보여줘

후반부 녹색 적외선 카메라 영상 삽입
현장 있는 듯한 생생함 전달
비글로 감독 탁월한 연출력 재확인

 후반부 들어 마야가 확실한 단서를 잡고 CIA 상층부와 관료들을 설득하는 부분부터 극적인 흐름이 살아난다.
 특히 네이비실 부대의 빈 라덴 암살 작전을 보여주는 마지막 30분간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이 치솟는다. 작전에 투입된 여러 군인의 시점으로 현장을 교차해서 보여주거나 야간에 쓰는 녹색의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삽입해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연출은 관객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이 30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로 다크 서티’란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각 AM 12:30을 뜻하는 군사용어다. 실제 네이비실 대원들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 당도한 시각을 뜻한다.
 전작 `허트 로커’(2010)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상영시간 157분. 15세 이상 관람가.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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