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350원 인상
  • 김용언
시급 350원 인상
  • 김용언
  • 승인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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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은 끝없이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되풀이한다. 한때 잘 나가던 직업이 시대의 흐름에 밀려 없어지는 게 흔한 일이 돼버렸다. 타이피스트가 좋은 일례라 할 수 있다. 박물관 진열실에 자리 잡고 꼼짝도 하지 않는 타이프라이터를 보면 옛 영화가 무상하달 지경이다.
 정부가 연말까지 새 직업 100개를 골라 육성한다고 한다. 노년 플래너, 장애인 여행도우미, 댄스치료사 같은 직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없고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직업’이다. 미국,일본, 영국, 독일, 호주 같은 나라들의 직업을 분석해 우리나라에 없는 650여개 가운데 가려뽑은 직업군이다. 이런 방식으로 해마다 100개씩 2017년까지 새 직업 500개를 발굴한다는 게 고용노동부의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취업자 통계를 보면 60대 이상이 20대를 앞지르는 게 특징이다. 60대 이상이 12.5%인데 20대는 12.0%에 지나지 않는다. 20대의 퇴조는 1965년 이래 계속되고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있다. 할아버지뻘 일꾼들이 계속 늘어나는데도 고령화 현상으로 젊은이에게 짐이 된다고 난리이니 도무지 요지경 속이다.
 일자리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임금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5210원으로 확정, 고시했다. 지난해보다 350원이 올랐다. 전체 임금근로자 1800만명 가운데 15% 정도가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한다. 품삯을 시급으로 결정하는 직업군이 이른바 `알바’다. 학비를 벌어 부모님의 어깨를 가볍게 해드리려고 시간을 쪼개는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는 소리는 들어본 일이 없다. 아마도 시급 인상액 350원마저도 그림의 떡과 같은 학생들이 수두룩할 게다. `갑(甲)’의 횡포는 언제쯤 사라질까? 아니, 이들을 지켜줄 법규정은 언제쯤 그 존재감을 나타내게 될까? 어느 쪽으로 봐도 난감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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