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 김용언
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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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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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리는 영생불사하는 생명체다.” 몇 년 전 영국의 데일리텔리그래프가 전한 소식이다. 해파리 가운데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만 이 비법을 지니고 있다. 카리브해가 원산지인 이 해파리는 5㎜ 정도로 자라면 다시 폴립(강장동물의 기본체형) 상태로 되돌아가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잡혀먹거나 병들어 죽지않는다면 회춘을 거듭하면서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도 되겠다.
 해파리 가운데엔 반드시 해로운 것들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해파리 주스가 태양에너지 문제를 해결한다.” 몇 년 전 미국의 CNN이 전한 뉴스다. 먼저 빅토리아 해파리를 주스처럼 간다. 그런 다음 두개의 알루미늄 전극 사이에 해파리주스에서 뽑아낸 형광단백질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발전기가 완성된다. 크기는 물론 작다. 나노미터 크기다. 전기를 만들려면 자외선이 필요하다. 스웨덴 과학자의 이름을 딴 이 그레첼전지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됐다.

 여름 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가 또 떼로 몰려들어 해수욕객들을 괴롭히고 있다. 포항 앞바다를 비롯해 전국 56곳에서 나타났다는 게 국립수산과학원의 발표다. 이 가운데 그 이름도 친숙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갈수록 출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12.6%이던 것이 지난 8일엔 42.6%로 높아졌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사망사고를 일으킨 독종이다. 이번 여름엔 보름달물 해파리란 이름도 들린다. 역시 맹독성이라고 한다. 입방해파리도 맹독성이다. 이밖에도 커튼원양해파리를 비롯해 독성 해파리는 모두 7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바다에 출몰하는 해파리는 모두 31종이라니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화물선의 균형을 잡는 `밸러스트 워터’가 해파리 전파에 한몫을 한다고 한다. 쿠르시오 난류, 대만난류도 해파리의 수송을 맡는다. 할일 없는 국회가 해파리무임승차 방지법을 만들면 씨가 먹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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