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유가 정부는 팔짱만
  • 경북도민일보
불붙은 유가 정부는 팔짱만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1인당 에너지소비
OECD國 중 최고

주말마다 유원지 고속도
승용차 행렬 줄이어

 
 국제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73.7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고유가 대책은 실종된 상황이다.
 최근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4위의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벌써 보름째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의 6월 인도분 중질유는 지난 주말보다 1.82달러, 2.5% 상승한 배럴당 73.70달러로 연일 급등세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 말에 비해 1.87달러, 2.6% 오른 73.89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소비와 관련, 에너지관리공단은 소득수준을 감안한 한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OECD 국가들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을 100으로 했을 때 미국은 97, 프랑스는 71, 독일은 39, 일본은 36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절약을 유도한다는 정책 외에 다른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10부제 운영 등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는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사실상 단기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산자부 등 정부에서 내놓은 단기 대책은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을 통한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과 민간부문에 자율적인 에너지 사용 억제를 유도한다는 것 정도 뿐이다.
 경북도 등 자치단체 역시 지난해 8월 유가가 배럴당 53달러로 급등, 강세를 보였을 때 내놓은 에너지 다소비 시설업체에 대한 자발적인 소비절약을 촉구하고 신축건물에 대해 에너지절약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 하도록 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포항시 등 도내 시·군도 에너지절약과 관련, 자체적으로 별다른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채, 연일 계속되는 유가의 고공행진을 바라만 볼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도 에너지 절약에 대해 무관심한 채, 필요없는 전등 소등이나 승용차 함께타기 등 과거 고유가 때 볼 수 있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민 김모(50·포항시 북구 용흥동)씨는 “연일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민간 기업들은 초비상이 걸렸지만 경북도 등 행정기관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체계적인 에너지절약대책을 수립해 대시민 홍보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대욱기자 kdy@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