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시리즈 리부트 영화 4~9일 포스코 효자아트홀
슈퍼맨의 상징인 바지 위 빨간 팬티는 벗어 던지고 더 세련된 옷으로 갈아입었다. 대신 영웅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졌다.
슈퍼맨 시리즈의 `리부트’인 `맨 오브 스틸’이 오는 4~9일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영화는 슈퍼맨이 지구로 오게 된 배경에서 시작한다.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로 멸망 위기에 놓인 크립톤 행성의 과학자 `조엘’(러셀 크로우 분)은 행성의 미래를 위해 갓 태어난 아들 `칼엘’을 지구로 보낸다.
지구에서 `클락 켄트’(헨리 카빌)라는 이름으로 자란 칼엘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 때문에 학교에서는 `괴물’로 불리고 늘 따돌림을 당한다.
물에 빠진 학교 버스를 뭍으로 끌어올려 친구들을 살려내도 동네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두려워한다.
성장통을 겪는 그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지구의 아버지 조나단 켄트(케빈 코스트너)는 그가 지구에 온 이유가 있을 것으로 믿고 사람들 앞에서 `능력’을 드러내지 말고 때를 기다리도록 조언한다.
칼엘은 자신의 존재와 운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떠돈다.
그가 자신이 크립톤 행성의 마지막 희망임을 알게 될 무렵, 행성의 반란군 `조드’(마이클 섀넌)가 파괴된 행성을 재건할 수 있는 모든 유전자 정보가 담긴 `코덱스’가 칼엘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 지구로 온다.
크립톤 행성을 재건하면 지구는 그 밑거름이 되고 사라지는 상황.
칼엘은 아직 자신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지구의 존폐를 놓고 조드에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맨 오브 스틸’은 `다크 나이트’ 3부작으로 새로운 배트맨의 얘기를 그려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제작을 맡고 `300’,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부활에 실패한 슈퍼맨 시리즈의 최신작 `슈퍼맨 리턴즈’(2006)를 뛰어넘어 슈퍼 히어로계의 절대 강자를 되살리고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놀런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처럼 `맨 오브 스틸’도 제목에 슈퍼맨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대신 슈퍼맨의 달라진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주력했다.
슈퍼맨의 상징 `S’는 `희망’이라는 뜻을 지닌 엘 가문의 문양으로 사용됐다.
영웅의 고뇌를 다루다 보니 영화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만큼이나 내내 어둡고 묵직하다.
전반부에 자신의 정체를 고민하는 칼엘의 모습을 그리는 데 집중하던 영화는 후반 들어 슈퍼맨과 조드와의 전면전을 다루며 마치 작정이나 한 듯 화려한 액션과 폭발 장면 등을 쉴새 없이 스크린에 쏟아붓는다. 그러다 보니 전반부는 전반부대로, 후반부는 후반부대로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과학 기술의 수준이 지구보다 몇 광년 뛰어나다는 크립톤 행성의 모습이나 슈퍼맨과 조드의 공중 액션신 등 영화가 주는 풍부한 볼거리는 현대판 슈퍼맨에서 볼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이미 알려진 전작들에서 슈퍼맨의 연인이자 열혈 기자로 활약하는 `로이스 레인’(에이미 아담스)과 슈퍼맨이 처음 만나게 되는 과정도 담겼다.
`신들의 전쟁’으로 이름을 알린 헨리 카빌이 근육질의 고뇌하는 영웅을 그만의 매력으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3시·7시 30분.
문의 054-221-9755.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