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싸이보그…’ 알프레드 바우어상 `영예’
  • 경북도민일보
박찬욱 감독 `싸이보그…’ 알프레드 바우어상 `영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독일 표현주의 영화기법을 정착시킨 촬영감독의 이름을 딴 상으로 베를린영화제 8대 본상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17일 밤(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후 “이 영광을 아내와 함께 나누고 싶다. 이 상 수상으로 가정에 소홀했던 빚을 갚게 된 것 같다. 아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이제 `내 남편은 영화감독이지만 괜찮아’라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싸이보그지만…’은 베를린 영화제 시사회와 기자회견에서 각국 기자들과 평론가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켜 수상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박 감독은 이 영화에서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정신병 환자에 대해 다른 정신병 환자가 “그래도 괜찮아!” 하고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도 `싸이보그지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간지 디 벨트는 베를린 영화제 특집판에서 이 영화의 한 장면을 두개 면에 걸쳐 대형 사진으로 게재했다.
 이 신문은 박 감독이 이미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를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했으며 2004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찬욱 감독의 이번 수상으로 한국영화의 베를린 영화제와 인연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한국 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래 베를린 영화제에 9편의 본선 경쟁작을 배출했다. 19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8대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최우수 감독에게 주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세계적으로 영화 인생을 인정받는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명예 금곰상을 받고 특별 회고전이 개최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 감독은 지난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베를린 영화제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03년에는 `복수는 나의 것’이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베를린 영화제의 워크숍 프로그램인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Berlinale Talent Campus)’의 강사(mentor)로 초청받은 바 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