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기합에 터키가 뜰썩
  • 이부용기자
태권도 기합에 터키가 뜰썩
  • 이부용기자
  • 승인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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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 태권도 공연’매일 수천명 몰려 성황

▲ 한국대표로 엑스포 참가한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이 터키에서 태권도로 터키 및 유럽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전통문화에서부터 현대문화까지 한국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가 총망라 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태권도로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출입구와 터키의 명문인 이스탄불대학교가 만나는 베야즛 광장에서는 태권도 기합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리허설 때부터 몰려든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은 `한국-터키 태권도 시범단 합동공연’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국 시범단이 호신술, 도미노 격파, 고공 발차기를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배경 음악으로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흐르고 태권도 버전으로 싸이의 춤을 추자 관람객들은 환호했다.
 이어 터키 시범단 중 여성 선수들이 터키 전통의상과 태권도복을 접목 시킨 매력적인 의상을 입고 나와 흥겨운 터키 리듬에 맞춰 밸리댄스와 리본체조를 결합한 퓨전 태권도 쇼를 선보여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과 터키팀의 한판 겨루기와 격파가 무승부로 끝난 뒤 한국팀이 지상 5m 높이에서 고공 발차기와 격파를 선보이자 관람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허공에서 격파된 송판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깃발이 무대 위로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아리랑’이 흘러나오자 수백 명의 관람객이 무대 위로 올라가 선수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격파된 송판을 가슴에 품고 집에 가져가기도 했다.
 이번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은 대구 계명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소속 선수 15명이다.
 주장인 이득곤(23) 선수는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태권도를 보고 열광하니까 기쁘다. 우리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터키 팀과 함께 연습한지 얼마 안됐는데 호흡이 척척 맞고 단합이 잘 된다. 역시 형제의 나라인거 같다”고 말했다.
 시범단 황승현(21) 선수는 “태권도로 한국을 알리니 뿌듯하고 자부심이 커진다”고 밝혔다.
 시리아와 국경지역인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온 큐브라(19·여)는 “엑스포를 보러 이스탄불에 왔다. 오늘 도착해서 처음 본 행사가 태권도인데, 정말 멋졌다”며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사촌들과 엑스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7년 전 터키에 와 현지인과 결혼한 이주연(36) 씨는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보여 주기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정말 가슴 벅차다”고 전했다.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한국공연, 터키공연, 한-터 합동공연 등 모두 세 종류로 베야즛 광장과 아야소피아 앞 특설무대에서 번갈아 가며 매일 각 1회씩 3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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