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석 저, 실천문학사, 264쪽, 1만2000원
소설가 최인석 새 장편.
안개 자욱한 강을 끼고 있는 구름다리 펜션에 영화 `투기꾼들’의 제작사 관계자와 감독, 배우, 평론가가 모인다. 재벌 상속녀에게 미래를 걸거나 아들의 죽음을 진급과 맞바꾸는 등 이미 한 차례의 투기를 벌였다가 실패한 이들이 또 다시 배우처럼 삶이라는 무대에서 연기와 투기를 시도한다.
권태승 저, 천지간, 281쪽, 1만2000원
타임머신을 타고 화자를 비롯한 3명이 근대로 날아간다. 고종에게 갑신정변을 예고하고 민비를 만나 대한제국의 민주화를 모색하면서 근대사를 바꿔나가지만 타임머신이 되돌려지는 바람에 결국 모든 게 수포가 된다.
최진영 저, 창비, 312쪽, 1만2000원
2010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최진영의 첫 소설집.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내세워 각자의 결핍과 고통을 묘사한다.
부모님 산소에서 거액이 든 돈가방을 발견한 뒤 탐욕과 도덕 사이를 오가는 형제부부의 이야기 `돈가방’과 여고생 강간살인 피의자로 입건된 남편이 무고하다는 것을 믿지만 면회를 간 유치장에서 분노를 폭발시키는 아내의 이야기`남편’ 등 10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모 윌렘스 저, 정미영 옮김, 살림어린이, 1만800원
곰 세 마리 가족이 산책을 나간 사이 금발머리 소녀가 들어와 밥 먹고 침대에서 잠든다는 내용의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를 공룡 버전으로 재치있게 매만졌다. 공룡 세 마리가 초콜릿 푸딩을 만들어놓고 밖에 나간다. 산책하러 가는 것 같지만 속셈이 있다.
곧 금발머리 여자아이 골디락스가 집에 들어와 푸딩을 먹어치운다. 초콜릿 푸딩범벅이 된 골디락스가 잠들면 잡아먹으려는 게 공룡들 계획. 계획은 당연히 실패하지만 단순하고 귀여운 공룡 캐릭터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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