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水…동해안에 벌써 봄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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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水…동해안에 벌써 봄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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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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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매화 꽃망울 톡톡 터뜨려
봄미역·고로쇠 수액채취 본격 시작

 
동해안에 벌써 봄을 따는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새싹이 난다는 우수(雨水)인 19일.
포항과 경주·영덕·울진·울릉도 등지 동해안 연안엔 따뜻한 봄날씨를 쫓아 연안마다 어민들이 봄미역과 다시마 등 해초류 채취작업을 하느라 일손이 마냥 바빠졌다.
고로쇠 수액도 유동해 수액채취가 시작됐다. 매화꽃과 생강나무가 서둘러 꽃망울을 터트리며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유난히 포근한 올 겨울 날씨에다 훈훈한 남서풍마저 가세한 때문이다.
올해 2월 동해안 지역 평균 기온은 포항이 5.9도, 영덕 4.9도, 울진 5.5도 등 평년보다 3~4도나 높았다. 이 때문에 동해안의 봄은 예년보다 무려 보름 이상 앞당겨졌다.
겨울 몰래 봄이 성큼 와버린 것이다. 봄 미역 채취와 꽃 소식이 연안별로 보름에서 한달이나 일찍 찾아왔다.
봄이 성큼 다가서면서 포항시 죽장면 해발 1113m의 면봉산 63㏊의 고로쇠 산지에는 죽장 고로쇠협회 회원들이 수액 채취채비를 하느라 야단이다.
산촌주민들은 경칩(3월6일)때까지 고로쇠나무 3000여그루에서 16만ℓ의 수액을 채취,3~4억원의 농외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청도군 운문면을 비롯, 영덕·울진·청송·영양 등지 도내 산촌마다 봄이 일찍 찾아들면서 고로쇠축제 준비에 바빠졌다.
포항 대보, 포항 양포·감포연안과 영덕 울진연안엔 어촌마다 어민들이 지역특산물인 봄미역과 다시마를 채취하느라 일손이 달린다.
어민들은 당장 돈이 급해 생물을 시장에 출하하고 일부는 건조시켜 고소득을 노리고 있다. 이바람에 포항 양포·감포연안과 포항 대보 등지 바닷가는 온통 미역과 다시마, 해초류 천지다.
경주 보문유원지와 양동 민속마을엔 매화꽃이 만개해 설 연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한껏 유혹하고 있다. 생강나무도 봄 향연을 펼치기라도 하듯 노란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때맞춰 내린 봄비도 겨울 가뭄을 해소했다. 들녘의 마늘과 양파·보리 등 밭작물이 생기를 되찾아 쑥쑥 뻗어나고 있다. 웃거름(비료)을 뿌리는 농민들의 일손에서 봄이 익어가고 있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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