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광주민주화 사태 등 5060세대 이야기 담아
이 노래극은 `대지의 항구’, `빨간 구두 아가씨’, `여자의 일생’, `봄날은 간다’등 우리 귀에 익숙한 주옥같은 가요 15곡으로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던 `개장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구슬프게 그려 낸 작품이다.
또한 6·25와 4·19, 5·16, 광주민주화 사태 등 굵직한 현대사를 겪으며 눈물을 훔쳐야 했던 5060세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드라마 중간에는 무거웠던 삶의 무게를 웃음으로 승화하기 위해 `개장수’인 최노인의 친구로 말 많은 이발사, 보신탕집 여주인, 한국으로 귀화한 미국 동물보호협회 직원 김복남, 민주화 투쟁을 하는 아들, 국가정보원, 수다쟁이 술집여자 등 1인 6역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한다.
`개장수’는 이 시대를 사는 `아버지’들의 자화상이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노래극이다.
막이 오르면 객석 바깥에서 개를 팔라는 최노인의 목소리가 애절하게 들려온다. 그리고 관객들을 붙잡고는 한바탕 신명 마당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대지의 항구’,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의 노래를 부른다. 잠시 후, 그런 모습을 측은하게 여기는 이발사 친구가 등장을 하게 되고 티격태격 나이 들어감을 서글퍼하는 `고장난 벽시계’가 불리어진다.
이때 관객 중 한 사람은 `개’ 역할로 무대에 출연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발사가 한바탕 휘젓고 나면 최노인을 연모하는 보신탕집 김여사가 등장을 하고, `카추샤의 노래’를 부르며 숨겨두었던 마음을 고백하게 되는데….
최노인은 그런 김여사의 모습을 통해서 과거 6.25때 잃어버린 가족과 아내, 그리고 아들 상식이까지 차례로 떠올리게 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7시.
관람료는 전석 2만 5000원.
문의 053-424-8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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